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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10주기] 그리움 딛고 '새로운 노무현'으로…"영원히 기억할 것"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21:03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23:20

1만7300명 참석...화기애애 '새로운 노무현' 추모식
부시 "내가 그린 노 전 대통령은 인권과 국민만 생각"
문희상 "잠시 멈추더라도 역사 진보한다는 명제는 참"

[김해=뉴스핌] 이서영 기자 =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보통시민 노무현'의 고향이다.

논과 밭, 나무와 산으로 둘러싸인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상징성이 없는 장소였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한 두 차례 들르기 시작하면서 봉하마을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해=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영부인 권양숙 여사, 미망인 권양숙 여사, 장남 노건호 씨,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19.05.23 mironj19@newspim.com

그가 서거한 5월이 되면 마을 초입에서부터 이어진 노란색 바람개비 길을 따라 참배객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고 노란색 바람개비와 풍선을 손에 들고 축제를 방문하듯 즐거운 마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한다.

올해로 10주기를 맞은 추모식에는 노무현재단 추산으로 약 1만7300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图片=NEWSPIM】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말한 “내가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한다는 사실만으로 화제가 됐던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권양숙 전 영부인과 노건호씨 그리고 그의 가족과 환담 자리에서 최근에 내가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했다”고 입을 열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인권에 헌신하신, 친절하고 따뜻한 노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나는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미국 대통령에도 예외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며 초상화의 의미를 하나 하나 짚었다.

[김해=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에 참석해 권양숙 여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5.23 mironj19@newspim.com

그는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임기 중 테러와 전쟁에 함께 참여해줬고 기념비적인 자유 무역협정 협상을 체결했다”며 “훌륭한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그의 가치,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였다”고 회고하며 오늘 추모식에 온 모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께선 항상 부시 전 대통령의 지적 능력과 전략에 대해 짚을 건 짚고 전략적 사안은 놓치는 일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말해주셨다”고 화답했다.

노 씨는 이어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모범 민주주의 국가”라며 “아버지는 우리 국민이 일궈낼 거라 의심치 않았다. 시민들은 한반도 평화로 이끌고 아시아를 깨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19.05.23 mironj19@newspim.com

문희상·이낙연 “노무현 대통령의 염원대로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겠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위대한 국민은 끝 모를 것 같던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나와 광장에 모였다”며 “지금은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다”고 노 전 대통령께 전했다.

문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결국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가 참이란 걸 증명할 수 있었다”며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려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포기 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려 한다”고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걸어갈 비전에 대해서도 곱씹어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통령 생애는 도전으로 점철됐는데 그 도전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었다"며 "그 사랑에서 대통령님은 불의와 불공정을 타파하고 정의를 세우려 끊임없이 도전했다"고 돌아봤다.

이 총리는 "사람들은 대통령 말씀대로 깨어있는 시민이어야 한다는 것을 각성했다"며 "각성은 현실을 바꾸기 시작해 지역주의가 완화됐고 약자와 소수자를 보는 사회의 시선도 조금씩 관대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 대통령께서 꿈꾸던 세상을 이루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그 길을 가겠다"며 "기성 질서도 남아있으나 그래도 저희는 멈추거나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저희 마음 속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지금도 우리에게 희망, 고통, 각성을 일깨운다. 그 걸 통해 대통령은 우리를 깨어있는 시민으로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2019.05.23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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