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강원

속보

더보기

[현장] 강릉 수소탱크 폭발…견학온 벤처기업인 등 2명 사망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07:32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08:26

소방당국, 공장견학 중 시험 작동시켰다가 폭발 추정

[강릉=뉴스핌] 이순철·이형섭 기자 = 23일 오후 6시22분쯤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 수소탱크에서 7~8km 떨어진 강릉시내까지 꽝하는 폭발음과 진동을 느낄 정도의 엄청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강릉시민들은 지난 4월 산불, 지진 등 잇따라 일어난 재난으로 인해 또 큰 사고가 터진 것으로 보고 소방서, 강릉시청으로 전화 문의를 하는 등 불안감을드러냈다.

수소저장탱크 폭발로 완파된 강원테크노파크 공장동.[사진=이순철 기자]

이날 사고는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에서 수소탱크 3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경북 대구지역 벤처세라믹업체 기업인들과 인솔자 등 8명이 세미나를 마치고 외부 견학을 위해 이동하다 변을 당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권모(37) 씨와 김모 씨로 확인됐다.

숨진 두 사람과 중상을 입은 김모(43) 씨, 경상을 입은 이모(42) 씨와 윤모(44) 씨는 세라믹업체 경영인들로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공장에 견학을 왔다가 변을 당했다.

또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 김모(46) 씨는 경상을 입었고, 연구원 최모(27·여) 씨와 손모(38) 씨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탐지견을 동원해 잔해물 속을 탐색하는 등 밤새 잔해물을 제거하며 추가 인명피해를 확인중이다.

강원테크노파크 수소탱크 폭발 현장.[사진=이순철 기자]

부상자 6명은 아산병원과 고려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연구원 손씨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소방당국은 강릉벤처1공장 견학과정에서 400㎥ 규모 수소탱크 3기를 작동시키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취재진이 찾은 폭발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다. 3개의 수소탱크 가운데 하나는 폭발로 100m 이상 날아가 벤처2공장 주차장에 떨어졌다.

폭발이 일어난 공장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세라믹 부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의 공장으로 알려졌으나 태양열과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으로 확인됐다.

현재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는 모두 28개 업체가 입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강원도가 지역 전략산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자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춘천, 원주, 강릉, 삼척 등 4곳에 단지를 운영 중이며 사고가 난 강릉 신소재 산업단지는 2007년 준공했다.세라믹 신소재 지원센터, SoP 지원센터, 반도체 부재 공장동, 신소재 벤처 1·2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신소재 벤처 1공장은 연면적 5191㎡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 용도는 R&D 및 시험 생산 지원 시설을 제공하는 임대공장이다.

수소탱크 잔해물이 100m이상 떨어진 강원테크노파크 벤처2공장까지 날아가 파손했다.[사진=이순철 기자]


grsoon81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