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주 52시간 근무' 여파...에어컨 점검·수리 '비상'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17:13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17:13

서비스직원 정규직화...주 52시간 근로 대상 포함
사전점검·탄력근무 등 대응 계획이나 불편 잇따를듯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도 평년 이상으로 더위가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24일은 제주 지역에 기상 관측 이래 5월 최고 폭염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6월을 앞두고 에어컨을 판매하는 가전업계에 또다른 걱정이 생겼다. '주 52시간 근로' 적용 대상에 에어컨 수리기사들이 포함돼 성수기 추가 근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때 에어컨 수리를 요청하면 가을에나 가능하던 서비스가 올해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협력업체 기사 7800여명을 삼성전자서비스에 직접 고용했다. LG전자 역시 지난 1일 39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따라서 두 업체 기사들은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적용받는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대상에 모두 포함됐다.

에어컨 제조사들이 여름을 앞두고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삼성전자]

주말이나 저녁시간대 서비스를 진행해왔던 에어컨 점검 수리가 법에 막혀 올해부터는 불가능해졌다.

에어컨 업계 관계자는 "대응하기 힘든 특정 밀집지역에는 예년보다 더 큰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업체들은 성수기 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성수기에 점검수요가 몰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5월까지 예정된 사전점검 기간을 오는 6월 14일로 연장했고 LG전자는 내달 21일까지 사전점검 접수를 받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타 제품으로 인한 출장시에도 서비스를 원할 경우 에어컨을 추가로 점검하는 '에어컨 플러스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리인원 확대를 위해 타 분야 수리기사들이 에어컨 수리 업무까지 가능하도록 교육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전점검, 직원 교육 등을 통해 주 52시간 근무로 인해 고객이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역시 사전점검과 탄력근무제를 통해 성수기 때 높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사전점검을 강화해 전년 동기대비 사전점검 인원이 70%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서비스 엔지니어가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의 집을 방문해서 실외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역사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리뿐만 아니라 에어컨 배송, 설치에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민원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성수기에는 에어컨 설치에 한달이 넘게 걸린 경우도 있었다"며 "요즘은 에어컨을 미리미리 사두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에어컨 설치는 통상 2~3명의 팀으로 구성된 설치기사들이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주 52시간 근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인력이 부족해 성수기에는 설치 지연이 발생하곤 했다.

현장 설치기사들은 올해는 다를 거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에어컨 설치기사 A씨는 "작년에는 7~8대씩 배차가 들어와서 감당하기 힘들었다"며 "올해는 인력이 많이 늘고 배차도 하루평균 4.5대로 줄었다. 성수기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3~4월 중 에어컨 설치기사를 모집했고 4월부터 에어컨 생산 풀가동중"이라며 "많은 업체가 연초부터 예약판매를 통해 수요를 확보하고 사전설치하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