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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량주 가격 고공행진, 투자 수익률 주식 부동산 뛰어넘어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17:47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17:47

5월 비수기에도 고급 고량주 가격 인상, 수요증가 공급부족 지속
최고 인기 고량주 53도 페이톈 마오타이 품귀현상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고급 고량주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량주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고량주 투자'가 주식과 부동산 투자보다 수익률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우량예(五糧液)·양허(洋河) 등 중국 고급 고량주 판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53도 페이톈(飛天) 마오타이의 경우 한 병에 2400위안까지 치솟아 2012년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고량주 가격은 통상 춘제전 오름세를 타다가 명절이 지난후 다시 하락하곤 했다. 그러나 올해 춘제(중국 음력 설) 이후 마오타이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5월 중순은 일반적으로 고량주 시장의 비수기여서 가격 상승이 더욱 일반적이지 않은 현상으로 비치고 있다. 중국 중부지방이 초여름에 진입하면서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고량주 소비량이 유독 많은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鄭州) 지역에서는 고량주 가격 상승과 함께 상품 품귀 현상까지 더해지고 있다. 정저우의 한 마오타이 판매전문점에서도 53도 페이톈마오타이를 구하기 힘들다고 정취안스바오 기자는 전했다.

구이저우 마오타이 판매점 관계자는 "53도 페이톈 마오타이의 출고가가 이미 병당 1950위안에 달한다. 춘제 때보다도 100위안이 올랐다. 도매상들도 2000위안 이상을 줘야 물건을 구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구매하려면 적어도 2100~2200위안을 지불해야 하며, 영수증 발급을 원하면 가격이 2300~2400위안까지 오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고량주 가격 상승 추세는 2016년 여름과 가을부터 시작됐다. 페이톈 마오타이 가격은 한 병에 800위안에서 3년 만에 2400위안으로 세 배가 뛰었다. 

허난성 외 다른 지역에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선전(深圳) 푸톈(福田) 지역 마오타이 판매점 관계자는 "올해 마오타이 물량이 특히 부족하다. 작년만 해도 대리점들이 물건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우리들조차 물건 떼오기가 힘든 상황이다"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마오타이 외에 다른 고급 고량주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5월 들어 우량예·궈자오(國窖)1573·멍쯔란(孟子藍)·칭화랑(青花郎) 등 20개 중고급 고량주 제품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고, 일부 제품은 공급이 잠정 중단됐다.

고급 고량주 가격의 상승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 격상과 고량주 주류 소비층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정치인과 기업인이 고가의 고량주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방침 이후 정계와 재계의 고량주 수요는 크게 줄었다. 반면 소득수준이 늘어난 중국 개인 소비자들이 사교를 위해, 소비 품격을 높이기 위해 고가의 고량주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소장가와 도매상들이 고가 고량주를 쌓아두고 공급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유통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량주 제조업체들이 소비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을 메꾸기 위해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필수 소비품과 달리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고가 고량주는 가격을 올려도 시장의 거부반응이 적기 때문이다.

고가 고량주 가격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는 고량주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여서 가격이 하락하기 힘들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보편적 분석이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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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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