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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러시.. 소비자는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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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비닐 없애 '흙묻은 야채' 속수무책 장바구니에 넣어야
현장 일용직, 비닐봉투 재활용되는데..장바구니 대여만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흙이 묻어있는 채소를 어떻게 바로 장바구니에 담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속 비닐이 준비돼있지 않다면 종이봉투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더워서 인부들 주려고 음료수를 많이 샀는데 담아갈 곳이 없더라. 현장 일하면서 비닐(장바구니)을 챙겨야 하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성 있는 제도 시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대형마트들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개별 소비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 적용에 불편함도 제기되고 있다.

◆ 유통업계 너도나도 친환경 경영 '속도'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는 약속이나 한 듯 이달 들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11월 이후 전 점의 비닐봉투 사용을 없앴고, 지난 설부터는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제 사용을 확대했다. 또 나무와 천 포장을 없애고 종이상자로 포장을 대체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이마트]

롯데도 그룹차원에서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설부터 재활용 또는 생분해가 가능한 포장방식의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5일 이원준 유통BU장은 릴레이 친환경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에 동참했다. 앞선 지난 2010년부터 일회용 비닐쇼핑백 판매를 중단했으며, 2017년 11월부터는 비닐쇼핑백 대신 사용하던 일회용 종이쇼핑백을 없애고 장바구니 대여를 시작했다. 신선식품 포장 시 쓰는 속비닐 사용도 크게 줄였다. 홈플러스는 속비닐 비치 개소를 25% 축소하고, 속비닐 사이즈도 줄이는 방식으로 비닐 사용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랜드는 지난해 말 전 브랜드 플라스틱 비닐봉투 제작 및 사용을 중지하고 올해 초부터 대표 80여개 매장을 중심으로 매장 내 비닐봉투를 종이봉투로 전환했다. 현재 전국 매장으로 확산 중에 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빨대가 필요없는 리드(뚜껑)를 도입하면서 빨대 사용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빨대 없는 뚜껑을 도입하기 전에는 일회용 빨대가 월 평균 약 1500만 개 사용됐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인 약 750만 개로 감소했다는 게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또 편의점 CU는 내달부터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위해 파우치 음료에 동봉된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기로 했다. CU는 이를 통해 연간 1억개씩 사용되던 플라스틱 빨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또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6∼7월 두 달간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던 할인액을 100원에서 200원으로 높이고, CU 전용 텀블러를 제작해 7월 한 달간 증정 행사를 열기로 했다.

[사진=스타벅스]

유통업계의 이런 변화는 환경부가 지난해 5월 내놓은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대책에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양을 50% 줄이고 과대 포장 억제 및 1회용품 줄이기 등 유통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이 포함됐다. 따라서 백화점 및 대형마트가 친환경 경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캠페인을 시행해보니 비닐 및 일회용품 사용에서 상당한 절감효과가 있었다”며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착돼 있는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 환경 문화 확산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소비자 불편 감안, 융통성 있는 대책도 필요해

이처럼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방법도 보다 다양화되는 추세지만 일각에선 상당한 불편함도 표출되고 있었다.

한 대형마트를 이용한 A씨는 “퇴근길에 장을 볼 수도 있고, 볼일 보러 갔다 생각이 나서 마트에 들를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항시 비닐이나 개인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냐”며, “환경 보호도 좋지만 개별 상황을 무시한 방안이 아닌 융통성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B씨도 “최근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주는 곳이 많은데 30분도 안 돼 흐물흐물해져서 사용이 굉징히 불편했다”며, “환경 보호도 좋지만 적어도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불과 몇 개월 만에 퇴출시킨 플라스틱을 되돌리라는 움직임이 최근 나왔다. 영국에서는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를 상대로 ‘플라스틱 빨대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4월 기준 40만명이 서명한 상태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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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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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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