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한국 원화, 미·중 무역전쟁에서 ‘대신 매맞는 소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아시아에서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에 가장 많이 노출돼 취약성이 가장 큰 한국 원화가 이른바 ‘프록시 통화’로 대신 뭇매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원화가 ‘왕자를 대신해 매맞는 소년’(whipping boy)이 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곧 금리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원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통신]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및 무역전쟁 확산 우려에 올해 들어 원화는 미달러 대비 6% 가량 급락하며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협상이 마무리돼 가는 듯 하던 미·중 관계가 지난달 돌연 악화되자 중국 위안화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인 7위안이 뚫릴 위기에 처했고, 위안화 ‘프락시 통화’로 간주되는 원화는 달러당 1200원으로 2017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절하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로이터에 “추가 관세 공격이 이뤄지는 등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고조되면 원화는 달러당 1250선을 방어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공격을 넘어 기업 블랙리스트와 여행 제한 등 전방위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이러한 시나리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 측은 G20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ING 은행은 무역전쟁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올해 세계 무역이 0.2% 성장하는 데 그쳐,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같은 국가에는 더욱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당국의 구두 개입과 달러화 매입을 통한 환시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인 달러당 1200원의 원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최근 한국 당국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로이터에 특정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당국이 개입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특정 수준의 환율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원화,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

지난 2015년 위안화 폭락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원화는 위안화 변동성과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015년 위안화 폭락 당시 원화는 1년 간 미달러 대비 15% 가까이 급락했다.

클라우디오 파이론 뱅크오브아메카타메릴린치 전략가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달러당 원화 환율 1200원이, 위안화 환율 7위안이 뚫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화웨이 때리기로 한국 수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반도체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한국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급감하며, 2009년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달하던 경상수지 적자도 줄었다.

게다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 주식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 펀드매니저들이 한국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원화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 증시로부터 약 2조5000억원의 외국 자본이 빠져나갔고, KB증권은 MSCI 지수에서 중국 비중 확대로 인해 올해 한국증시에서 총 35억달러의 패시브 펀드 자본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수용적 통화정책을 내놓으면 한국 금융시장이 한 숨 돌리게 될 전망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한국 원화와 증시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미토모미쓰이DS투자의 선임 펀드매니저인 하시즈메 켄지는 “결국 시장은 무역전쟁 관련 헤드라인에 과잉반응했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화웨이 등) 한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된다고 해서 5G나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장기적으로 한국 반도체 부문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오늘 석유 최고가격 4차고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23일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24일 시행)를 발표한다. 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하락해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존에 누적된 인상요인이 있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추진됐던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저녁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3차 고시는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정부는 민생 안정을 감안해 고심 끝에 동결했다(그래프 참고). 지난 2주간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3차 고시 때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당정 간에도 현재 석유시장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당정은 지난 22일 저녁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제4차 석유 최고가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은 시장 영향, 국제유가,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동결이냐 추가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소폭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경유는 최고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나 택배기사, 자영업자, 농어민 등 생계형 수요자들이 주로 경유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2주간 인하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3차 고시)에 반영하지 못한 인상요인도 있다"면서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04-23 05:30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