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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2015년 대폭락후, 침체장서 역주행한 섹터와 종목

기사입력 : 2019년06월13일 17:42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17:42

2015년 6월 12일 상하이지수 5178포인트 찍고 폭락
2019년 6월 12일 '폭락장' 4주년, A주 시장 변화 조짐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상하이지수가 6000포인트를 향해 질주하며 A주 불마켓의 '신기루'를 그려내다 폭락장을 연출한 지 4년이 흘렀다. 지난 2015년 6월 12일 상하이지수는 5178포인트을 찍었고, 시장의 기대와 흥분은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A주는 '천 길 나락으로 떨어지듯' 곤두박질쳤다. 이후 4년 동안 상하아지수는 고점 대비 43%, 선전성분지수는 50%, 창업판지수는 62%가 넘게 하락했다.

최근 5년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프=텐센트재경>

그러나 대폭락 장세 속에서도 시황을 거스르며 높은 상승세를 유지한 종목과 섹터도 있다.

중국 주식정보 제공업체 WIND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섹터는 양조 업종이다. 양조 업종 지수도 지난 2015년 폭락장세 당시 30%가 넘게 하락했지만, 이후 시장 지원 자금이 투입되고, 양조 업종 자체의 투자 가치를 인정받아 외국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회복됐다.

2015년 8월 25일 941포인트까지 내려간 양조 업종 지수는 이번 달 12일 마감가 기준 347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지수 상승률이 270%에 달한다. 직전 최고점이었던 2015년 6월 12일 1466포인트와 비교해도 137%가 높은 수치다.

은행 섹터도 선전했다. 지난 4년 동안 9.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업종 지수는 4년 전 1739포인트에서 12일 1902포인트로 올랐다. 중간 은행 업종 지수가 223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7년도 불마켓 당시의 1976포인트보다도 12.85%가 높은 수치다.

보험 업종도 역상승에 성공한 분야다. 보험지수는 4년 전 1787포인트에서 이번 달 12일 2010포인트로 12.48%가 상승했다.

금융 분야에 속하지만 증권 섹터는 증시 침체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업종 지수는 2690포인트에서 1280포인트로 4년 동안 52%가 넘게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 하락폭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편 지난 4년 하락장세 속에서 유난히 낙폭이 컸던 종목도 있다.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대표적이다.

지난 4년 동안 낙폭이 가장 컸던 섹터는 인터넷 업종이다. 한때 중국 인터넷 업계의 기대주로 뽑혔던 러스왕(樂視網 300104), 바오펑그룹(暴風集團 300431)의 주가가 폭락했다. 인터넷 지수는 2015년 6월 12일 상하이지수가 구간 최고점에 달하기 5거래일 전에 이미 최고점이 1만 22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6월 12일 인터넷 지수는 2205포인트로, 4년여 동안 78%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 당시 나스닥의 낙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화'를 면하지 못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지난 4년 낙폭도 주요 주가지수 낙폭을 크게 웃돈다. 2015년 6월 12일 마감 기준 3685포인트에서 올해 6월 12일 946포인트로 74%가 하락했다. 엔터 분야 대표 종목이던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30027)의 주가도 급락했다. 

◆ 개별 종목 성적, 일부 종목 침체장 속에서 주가 폭등 

가파른 하락장세 속에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개별주도 눈에 띈다(신주 제외). 지난 4년 동안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무위안구펀(牧原股份 002714.SZ)이다. 이 기간 무위안구펀의 주가는 370%가 올랐다. 사료 생산 및 양돈 기업 무위안구펀의 주가 상승은 매출 증가와 회사의 외형적 성장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당시 30억 위안이던 매출은 2018년 133억 8800만 위안으로 346%가 증가했다. 주가 상승률과 매출 증가율이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무위안구펀은 A주가 여전히 가파른 폭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때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A주 폭락장 초기 단기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9거래일 동안 8번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귀주모태(구이저우마오타이) 최근 5년간 주가 추이 <그래프=텐센트재경>

그 다음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은 귀주모태(구이주마오타이 貴州茅台 600519.SH)이다. 4년 동안 3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귀주모태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외자였다. 2016년 6월 29일 '북상 자금(선·후구퉁 제도로 홍콩을 거쳐 A주로 투자되는 외국 자본)'이 보유한 귀주모태 주식 규모는 218억 위안에 달한다. 이번 달 12일 북상 자금의 귀주모태 보유 주식 시가총액은 960억 위안으로 4배가 넘게 증가했다.

우량예(五糧液), 수이징팡(水井坊),쑤보얼(蘇泊爾), 하이톈웨이예(海天味業) 등 23개 종목도 지난 4년 동안 주가가 100% 올랐다. 이 밖에 자오상은행(招商銀行), 화신수이니(華新水泥), 중국핑안(中國平安) 등 100개가 넘는 주식도 지난 4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4년 동안 A주 대내외 환경 큰 변화, 신주 늘고 국제화 가속 

지난 4년 동안 A주 시황 변화 외에 시장 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4년 동안 중국 증권거래소에 900개가 넘는 새로운 상장사가 생겨났고, 중국 금융 감독기관의 시장 관리도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정보 조작, 불성실 공시, 심각한 실적 악화 등 문제 기업의 상장폐지 제도도 갈수록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다.

또한 A주의 개방 수준 역시 크게 확대됐다. A주의 MSCI 지수 편입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FTSE 러셀 지수에도 A주 편입이 확정됐다. 외자의 A주 투자 제한도 완화되는 등 A주의 국제화 수준이 대폭 제고되고 있다.

13일에는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도 공식 출범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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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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