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 문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한국형 타협·성장 모델되길"

기사입력 : 2019년06월15일 18:17

최종수정 : 2019년06월15일 22:30

한·스웨덴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양국 젊은이 창업 도울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쌀트쉐바덴에서 시작된 사회적 대타협이 스웨덴의 성숙한 정치와 문화를 만들었듯이 광주형일자리가 한국형 대화와 타협, 성장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혁신성장의 핵심동력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에 스톡홀름에 설치되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양국 젊은이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페이스북]

다음은 문 대통령의 한-스웨덴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이다.

구 모론!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국왕님과 뢰벤 총리님, 스웨덴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첫번째 국빈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양국의 우정과 신뢰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 한국은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한국은
국민의 힘으로 독립과 경제발전, 민주주의를 이뤘고,
새로운 100년을 맞아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성숙한 정치문화, 안정된 노사관계,
세계적 수준의 혁신 경쟁력과 복지제도를 갖춘 스웨덴은
모든 면에서 귀감이 되는 선진국입니다.
한국은 스웨덴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오늘의 스웨덴은
여기 '쌀트쉐바덴'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 신뢰와 상생의 문화가 싹튼
역사적인 장소에서
뢰벤 총리님과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정상회담 전 가진 총리님과의
산책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총리님은 스웨덴의 발전과 통합을 이끈
노조와 기업, 국민과 정부 간 신뢰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랫동안 노조 활동을 해 오신 총리님으로부터
사회적 신뢰 구축의 경험을 배웠고,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한국도 혁신과 포용을 위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노사정이 함께 상생형 일자리 협약식을 체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쌀트쉐바덴에서 시작된 사회적 대타협이
스웨덴의 성숙한 정치와 문화를 만들었듯이
광주형 일자리가 한국형 대화와 타협,
성장의 모델이 되길 기대합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역내 평화와 번영 증진,
글로벌 이슈 대응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과학기술·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혁신성장의 활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습니다.
스웨덴과 한국의 혁신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의 성취는 놀랍습니다.
양국은 과학자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노르딕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과학기술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은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입니다.
이번에 '중소기업 및 혁신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내년에 스톡홀름에 설치되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양국 젊은이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도울 것입니다.
양국은 이미 미래를 향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5G 통신장비, 바이오 헬스, 친환경차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의 양국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탄소 융복합 소재 산업,
사물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우리는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공정 사회로 나아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쌀트쉐바덴 협약을 이끈 '페르 알빈 한손' 총리는
"좋은 집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고,
서로 배려하며, 협력하고 도와준다.
이런 '국민의 집'은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특권 상류층과 저변계층 간의 사회·경제적 격차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전세계가 겪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을 배웁니다.

오늘날 스웨덴은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국민 누구나 누리는 복지체계를 갖췄습니다.
인권, 사회적 평등,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대화하며 갈등을 해결해 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양국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고,
성평등과 가족정책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관련 분야 정책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셋째, 양국은 역내 평화와 번영,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우방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지금까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반도 특사를 임명하고
남·북·미가 계속해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오늘 총리님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개발, 민주주의와 인권 등
전 지구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으로
양국은 새로운 미래 60년을 여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확신합니다.
총리님께서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셔서
한국이 받은 환대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왕님과 총리님, 스웨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탁 소 뮈케! (대단히 감사합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