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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신공화당 만드는 조원진·홍문종...친박연대 시즌2 예고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07:11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07:11

홍문종, 16일 태극기집회서 한국당 탈당 선언
홍문종·조원진, 남경필 폭로 '친박 9인회' 멤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 체제 ‘1호 탈당’을 선언하며 보수 대통합의 시발점이 될지, 아니면 보수의 분열로 귀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께 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되며 ‘신공화당’(가칭) 창당을 예고했다. 신공화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민주공화당의 계보를 잇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영입하기로 선언하며, 일단 황 대표와 독자적인 길을 걷기도 선언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중앙)와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좌측)이 지난 16일 열린 서울역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조원진 페이스북>

홍문종, ‘5.18· 세월호 막말 논란’서 다른 목소리...황교안 체제에 반기 들다

황 대표 체제 출범 후 홍 의원은 황 대표 체제에서 논란이 됐던 ‘5.18 망언 및 세월호 막말’ 논란에서 당 내와 줄곧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홍 의원은 지난 3월 16일 열린 황 대표가 주재한 첫 한국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5.18 문제가 아마 황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최고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가 원래 이야기 하고자 했던 5.18 유공자의 숫자가 왜 계속 늘어나는지, 그 사람들이 무엇을 했길래 유공자가 됐고 무슨 혜택을 받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한 것이 무엇이 잘못됐냐"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막말 논란에서도 적극적으로 사과하기보다 “전쟁이 시작됐다”며 당 지도부가 방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4월 17일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 대표가 단호히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식구들을 보호하고 더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왜 잘못됐는지, 실질적 진의가 무엇인지 또 우리가 이런 일을 딛고 어려움을 돌파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당대표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회의에서 황 대표가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 주는 것은 물론, 표현 자체도 국민 감정과도 맞지 않는 것들이었다”며 “설령 일부 국민께서 이런 생각 한다고 해도 한국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자체가 옳지 못한 행동이다.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시점이어서 파장이 있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자신의 뜻과 다르게 강성 대응을 하지 않자 홍 의원은 결국 황 대표와 루비콘강을 건너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애국당이 개최한 태극기 집회에서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수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에 화답하며 박 전 대통령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조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서울역 태극기 집회에서 “홍 의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게 됐다. 함께 큰 그림을 그리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2019.03.26 yooksa@newspim.com

남경필이 폭로한 ‘친박 9인회’에 이름을 올린 조원진·홍문종

조 대표와 홍 의원이 본격적으로 친박(친박근혜계)을 넘어선 진박(진짜 친박근혜계)로 분류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탄핵 국면이 본격화됐던 시점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서울 여의도에 행사차 들렸다가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 및 조원진, 홍문종, 정갑윤, 원유철, 정우택, 유기준, 윤상현 의원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남 지사는 당시 <한겨레21> 인터뷰에서 “핵심 친박계가 정국 대책을 논의하고 이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작전회의라는 걸 직감했다”고 말했다.

조원진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한겨레2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본격적으로 모인 것은 한 달 전쯤이다. 매일 모인다”며 “서청원 의원을 중심으로 정갑윤, 원유철, 정우택, 홍문종, 최경환, 유기준, 윤상현 의원이 고정 멤버다. (모임의) 결론은 이정현 대표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출신인 조원진 대표는 대우그룹 중국기획조사부를 다니다 1996년 15대 국회에서 한국외대 총장을 지냈던 황병태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친박연대 소속으로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금뱃지를 달았다.

이후 한나라당에 복당했고, 달서구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조 대표는 2012~2013년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중국 특사를 맡으며 친박 핵심으로 떠올랐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한중정상회담 특별수행도 맡았다.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박 전 대통령과 대립하던 과정에서는 최경환 의원 등과 함께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이른바 태극기 부대 집회를 지휘하던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2017년 8월,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을 창당하고 공동 당대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2주년을 맞은 지난 3월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3.10 yooksa@newspim.com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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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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