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딜 없으면 추가 관세' 트럼프 협박에 美 기업 비명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04:09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04:0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을 향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박에 비명을 지르는 것은 중국보다 미국 기업들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3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국 소매업계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이 재앙을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바이두]

중국 정부가 이달 말 정상회담의 공식 발표를 미룬 채 결사항전의 의지를 내비치는 반면 미국 기업들이 먼저 인내심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현지시각) 로스 장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3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강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안의 이행”이라며 “궁극적으로 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저 없이 추가 관세를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관세 적용 확대를 언급한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또 한 차례 중국을 향해 강경한 목소리를 낸 셈이다.

로스 장관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협상 타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려 2500페이지에 달하는 합의안을 G20 회담에서 검토할 수는 없다”며 “향후 협상 방향에 대한 동의가 이뤄질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들은 곡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에 기업들이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특히 월마트를 필두로 소매업계가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관세가 시행 중인 25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이 대부분 산업재로 구성된 데 반해 나머지 3000억달러의 물량은 생필품과 필수 가전에 집중된 만큼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전체 의류 수입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이르고, 가전 제품과 완구의 비중은 각각 73%와 88%에 달하는 실정이다.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의 마크 코언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고작 5~10%의 이윤을 남기는 의류 및 악세서리 업체들이 관세를 감당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수 백 개에 달하는 기업과 무역 단체, 개인들이 추가 관세의 리스크를 경고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추가 관세가 중국을 압박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미국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로이터는 관세 대상에서 면제시켜줄 것을 요청하는 기업들의 로비 활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움직임이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중국 정책자들이 장기전을 원치 않지만 ‘윈-윈’ 할 수 있는 딜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로스 장관은 해외 자동차 업계의 미국 생산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미 정부가 자동차 관세 부과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