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국채 손바뀜 IT 대장주 '추월' 판도변화 배경은

기사입력 : 2019년06월19일 04:03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04:0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국채가 IT 섹터를 제치고 손바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트레이더와 펀드 매니저들의 거래가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필두로 한 IT 종목보다 국채에 집중됐다는 얘기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 = 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이 재개된 데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국채 투자 매력이 높아진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를 둘러싼 기대감 역시 국채 거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18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27%가 미 국채 거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채 거래는 26%를 기록한 IT 섹터를 앞질렀다. 이어 미국 달러화와 유럽 주식 하락 베팅이 각각 18%와 9%의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자들이 국채 거래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불법 이민을 빌미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관세 협박도 투자자들을 국채시장으로 몰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및 시기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저울질 역시 최근 국채 거래 규모를 확대하는 데 힘을 실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자들이 ‘인내심’ 문구 삭제를 포함해 금리인하 의지를 드러낼 것인지 여부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국채 거래가 인기몰이를 한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은 전반적인 주식 비중을 대폭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이 32%를 기록해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주식의 비중 확대 대비 축소 전략이 21%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ETF 투자자들이 채권 관련 상품에 베팅한 자금은 66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주식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 밖에 현금 비중은 최근 3개월 사이 4.6%에서 5.6%로 상승,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BofA-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무역전쟁 리스크와 경기 침체 경고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절반 가량의 응답자가 앞으로 12개월 사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