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일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도착
한국당 송곳 검증 예고에 민주당도 방어준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월 임시국회 절정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인사 과정에서 관례를 깼고 윤 후보자가 ‘적폐 수사’를 도맡아 온 인물인 만큼 청문회 격돌이 예상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윤 후보자 지명이 이뤄진 17일 오전 중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어렵겠지만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야당 공세가 매서울 터이니 잘 해달라는 전화였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deepblue@newspim.com |
윤석열 후보자 임명은 파격이다. 윤 후보자는 1988년 이후 최초로 고검장급을 거치지 않은 검찰총장 내정자다. 또 전임 총장보다 한 두 기수 후배를 후임자로 임명한 관례와는 달랐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18기, 윤 후보자는 23기다.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때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부터 고검장급 자리로 요직중 요직이었다.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일명 ‘중수부’가 폐지되면서부터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중수부 역할도 맡았다. 문재인 정부는 지검장 자리를 검사장급으로 ‘환원’시키는 방법으로 2017년 윤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지명한다.
윤 후보자는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지내던 시절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뒤 지방검사로 좌천됐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면서 화려하게 복귀하고 승진을 거듭했다.
자유한국당은 윤석열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날선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자 내정은 공수처나 엉터리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의 쓴소리를 이제는 완전히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며 “정치 보복으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 사회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인사 청문 '주포'가 될 김도읍 한국당 법사위 간사도 이번 인선을 ‘코드인사’라고 비판하는 만큼 강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검찰총장으로서의 자질과 사법 개혁 의지를 주로 검증할 방침이다. 송기헌 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19일 "청문회인 만큼 윤 후보의 자질과 검찰 개혁에 있어서의 개혁의지를 검증하는 방향으로"고 전했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이르면 20일쯤 국회에 송부된다. 민주당 법사위 관계자는 “이르면 20일, 늦어도 21일 중에는 요청안이 국회에 올 것”이라며 “야당이 벼르고 있는 만큼 우리도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김도읍 의원과 바른미래당 간사 오신환 의원이 지난 4월 11일 국회 정론관 입구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기 전 논의하고 있다. 2019.04.11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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