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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북미 협상 '키맨' 시진핑의 세가지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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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요구 '단계적 비핵화' 힘 싣기...북미대화 견인
식량지원 약속할 듯…전문가 "제재 저촉 안되는 선물"
"남북미중 4자구도 천명은 삼갈 듯…외교적 리스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중국 정상으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남·북·미 3자구도로 진행돼온 비핵화 협상구도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개입하게 되는 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북중정상회담은 일명 '막후의 조율자'라는 시 주석의 역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지난 1월8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노동신문]

①트럼프에 김정은 의중(비핵화↔체제 안정) 전달...미중 무역전쟁 속 북중 결속 과시

시 주석은 이날 오후 4시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북중 두 정상은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북미 간 교착국면과 접점을 찾지 못하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중국이 '비핵화 해법'으로 주창하고 있는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 협상 병행),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북·중·러가 공감하고 있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법론을 다시금 공통분모로 재확인하는 차원에서다. 이를 통해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을 바탕으로 '일괄타결식 빅딜'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에게 셈법의 전환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베이징 시내 대로변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중국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방영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2019.06.20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북중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이어 "6월 말 한미정상회담에서 결국 북한 비핵화는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선수를 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과 소통·협력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돕겠다"며 "중국과 북한의 우방 관계가 국제 상황의 변화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인 언급한 '안보 우려'는 북미 간 신뢰가 부재한 상황에서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를 해나가고, 북측의 체제 안전 우려를 해소해줘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중인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 = 중국 관영 CCTV 캡처]

조속한 북미대화 재개, 3차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한 북중 정상 간 모종의 교감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계기로 북미대화 재개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 주석이 방북을 앞두고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미국의 의중을 파악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북미대화 재개'라는 카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발언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지속해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1년간 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면서도 "인내심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유관국은 미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대화 무드'를 계속 이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시 주석이 G20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대화 재개를) 자신의 성과로 포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미대화와 같이 한 단계, 한 단계 나가는 것처럼 미중 갈등의 해결도 이러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식의 '설득논리'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②식량난 위기 북한의 구원자 역할까지..."제재 위반 않는 선에서 지원 수위 높일 듯"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 대해 시 주석이 선물보따리를 풀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저촉되지 않은 선에서의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성묵 센터장은 "시 주석이 빈손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걸 채워주려 할 것"이라고 했다.

문 센터장은 그러면서 "대북제재 틀 내에서 뭔가를 해줄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식량지원을 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북 식량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베트남이 지원한 식량이 지난 13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으며, 한국 정부도 19일 국제기구를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북한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기구(WFP)가 발표한 지난달 3일 북한 현지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2018~2019년도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490만톤이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강수량 부족으로 6월 수확기 춘곡 생산 전망도 부정적인 상황이다. 현재 북한은 136만톤의 식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월9일 중국 베이징(北京) 호텔 '북경반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찬 전 와인으로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③제3자 아닌 중재역으로...북미 협상 '막후 조율자(키맨)' 역할 부각시킬 듯

다만 시 주석은 일련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식량지원은 '김정은의 자존심'을 고려해 조용히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으며, 특히 한반도 문제를 두고 '남·북·미·중 4자 구도 편성'을 알리는 발언은 삼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사실을 천명할 경우 그러한 것이 반대로 중국을 옥죌 수도 있다"며 "예를 들어 러시아가 왜 우리는 빼고 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그러면서 "또 과도한 북중 밀착관계를 과시하거나 지나치게 경도된 모습을 보일 경우, 오히려 미중갈등을 부추기거나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할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굳이 4자라고 명시적으로 밝힐 것 같지는 않다"고도 했다.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발언은 지난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된 '시진핑 기고문'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다. 절제된 표현으로 '북중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지적이다.

시 주석은 당시 기고문에서 "전통적인 중북친선의 새로운 장을 만들겠다"며 △전략적 의사소통과 교류 △친선 왕래와 실무협조 강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 개척 등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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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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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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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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