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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중국판 필립스', 중국 면도기시장 독립 영웅 페이커전기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17:51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15:17

비약적인 성장세, 중국 시장 2위로 필립스 바짝 추격
리카이텅 회장 전재산 7천원 농민공 5조원 재벌변신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페이커전기(飛科電器)는 세계 면도기 시장의 제왕인 '필립스(Philips)'로부터 시장 탈환을 선언하고 나선 중국 토종 면도기 기업이다. 중국 면도기 시장에서 페이커전기를 필립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에 올려 놓은 리가이텅(李丐騰) 회장은 ‘면도기의 왕’으로 불린다.

중국에서 '면도기의 왕'으로 불리는 페이커전기의 리가이텅 회장[사진=바이두]

페이커전기의 리가이텅 회장은 원저우(溫州)의 궁핍한 산골 출신으로 1993년 21세의 나이에 원저우대학에 합격했지만 돈이 없어 진학을 포기했다. 그는 모친이 준 41위안(한화 7000원)을 가지고 원저우 시내로 가서 사회의 첫 발을 내디뎠다.

리 회장은 오토바이 수리공, 판매원 등의 일을 하다가 1995년에 면도기 공장에 들어갔다. 그는 1999년 면도기 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적 기술을 익힌 뒤 고향으로 돌아와 모아두었던 10만위안을 자본으로 페이커전기를 설립했다.

창업 당시 그는 4개월~5개월의 시간에 그는 9개의 샘플을 만들어 결국 국내 첫 양날 면도기를 만들었다. 그는 첫 상품을 중국 최대 도매시장인 이우(義烏)시장으로 가져가 대리상을 구했으나 어느 누구도 그의 상품을 팔려고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그는 대금을 받지않고 먼저 물건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대리상을 설득해 시장을 개척했다.

저장성 원저우 기업은 통상 기족형 기업 관리가 많은데 페어커는 기본적으로 이미 가족형 관리방식을 뛰어 넘었다. 당시 면도기 사업은 필립스 등 외자 대형 브랜드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였고, 중국 국내 기업은 저가시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페이커는 고가시장과 저가시장 사이의 틈새 시장을 만들어 냈다. 페이커는 필립스의 중국 내 입지를 위협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필립스는 2004년 특허 침해로 페이커를 제소했으나 페이커가 8차례의 소송에서 이기면서 오히려 명성을 높이는 이득을 봤다.

연구개발, 생산, 판매, 광고 등에서 노하우가 쌓인 페이커는 2018년부터 면도기 시장점유율에 있어서 브라운(Braun), 파나소닉 등 국제 브랜드를 꺾고 필립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중국기업브랜드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브랜드파워 지수에서 필립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페이커는 면도기 이외에 헤어드라이기, 보풀제거기, 전기다리미, 전동이발기, 코털제거기, 가습기, 로봇청소기 등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페이커전기의 제품군[사진=페이커전기 홈페이지]

중국에서 첫 양날면도기를 선보인 페이커전기는 중국 면도기의 대표브랜드가 됐다. 페이커그룹은 이어 삼중날 면도기를 선보이면서 중국 토종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중국 면도기의 역사를 바꿨다.

2018년 말, 670개의 대리점과 7만개의 점포망을 보유하면서 농촌시장에까지 침투했다. 전자상거래 사업도 급성장해 2018년 수입의 54.31%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상장 3주년을 맞아 열린 주주총회에서 2018년 페이커의 성장속도는 전년보다 둔화됐으나 영업이익은 3.2%, 순이익은 1.14% 증가했다.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리가이텅 회장은 “2019년 실적은 2018년보다 개선될 것이다. 회사는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영업 총감독을 한 명에서 여섯 명으로 늘렸다. 유통구조를 간소화하면서 페이커와 소비자간의 단계를 줄였다. 2019년~2020년 영업실적은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페이커전기[사진=바이두]

 리가이텅 회장은 2016년~2018년 미국 유명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중국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발표에 따르면 그의 몸값은 315억위안에 이른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묻자 그는 “페이커는 강력한 혁신정신을 가지고 있다. 단시간 내에 면도기 업계 선두에 올랐다. 앞으로 몇 년 더 노력하면 페이커는 중국 면도기 업계의 최고 자리에 오른 뒤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춘 백년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hanguogeg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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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오픈AI와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 '카나나' 등 주요 서비스에 챗GPT 기술을 접목하는 등 한국형 AI 서비스 대중화에 나선다. 4일 카카오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이용자 중심의 AI 서비스 대중화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AI가 가져올 일상의 혁신적 변화를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는 모든 관계가 무제한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나만의 맞춤형 초개인화 일상이 존재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며 "지인과 비지인의 경계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관계가 확장되고, 쇼핑이나 메시지 등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나에게 적합한 초개인화된 기술이 복합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4 mironj19@newspim.com 이어 "모바일 시대 카카오는 메시지, 커머스,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일상에서 국내 최고 플랫폼 회사로 시대의 기술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제시했다"면서 "AI 시대에도 이 가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카카오의 핵심 가치를 강조했다. 나아가 "사용자에게 집중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자가 가장 쉽게 AI를 활용하고 일상이 편리하게 하는 것이 카카오가 제공할 핵심적 가치"라며 "이를 위해 카카오는 AI 기술이 일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정 대표는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단순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전체 생태계를 활용해 사용자 맥락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서비스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AI 모델을 선별적으로 활용하고, 때로는 여러 모델을 복합적으로 조합해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또 "사용자들이 각각의 AI 모델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고 선택할 필요 없이,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최적의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는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역량과 AI 기술의 결합이 만들어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카나나(Kanana)'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가장 먼저 구현할 계획이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는 등 이용자의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서비스로, 카카오는 자체 언어모델과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결합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한국에서 한국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카나나 모델을 자체 개발 중이고 파인튜닝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개발자들이 모델을 활용하기 쉽도록 카카오 AI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이 쉽게 적용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04 choipix16@newspim.com 또한 "모든 사용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자체 세이프가드를 개발해 악의적 인용이나 편향성 이슈가 없도록 AI 윤리 원칙을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카카오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샘 올트먼 CEO는 "카카오는 기술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면서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CEO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협력의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 반도체, 인터넷 기업 등 강력한 AI 도입 기반을 갖춘 시장으로, AI 채택률이 놀라운 수준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와 AI, 메시징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함께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많다"면서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2.04 mironj19@newspim.com AI 기술 발전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델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작년과 비교해 운영 비용이 10배 가량 감소했다"면서 "6개월 전에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이제는 가능해졌으며, GPT를 통해 수개월 걸리던 작업이 훨씬 더 빨라졌다. AI 역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은 지속적으로 절감되고 있어, 머지않아 GPT4가 모바일에서도 구현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AI 안전성에 대해서는 "AI 안전성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로, 특히 AI 에이전트 개발에서는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컴퓨터를 실제 제어할 수 있는 에이전트에서 안전은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안전과 공동 프로덕트 개발은 같은 선상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9월부터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카카오는 이번 협력을 통해 5000만 카카오톡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향후 한국 시장에 특화된 공동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정신아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카카오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AI 기술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한국 시장을 깊이 이해하는 카카오와 글로벌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오픈AI의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축적한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02-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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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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