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개관 1주년 전시로 바바라 크루거 개인전

기사입력 : 2019년06월26일 13:08

최종수정 : 2019년06월26일 13:08

용산 신축 개관 1주년 기념 12월 29일까지
바바라 크루거 40년간 다양한 작업들 소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BARBARA KRUGER:FOREVER'를 27일부터 오는 12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의 바바라 크루거 개인전이다.

본 전시는 바바라 크루거의 44년간 다양한 작업유형을 감상할 수 있다.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선보인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공개된다. 전시를 기획한 김경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선임연구원은 "초기작부터 최근 작품까지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최초로 한글 작업 두 점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바바라 크루거의 한글 작품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바바라 크루거(74)는 현대미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지난 44년 동안 차용한 이미지 위에 텍스트를 병치한 고유의 시각 언어로 세상과 소통해왔다. 디자인은 의류브랜드 '수프림' 로고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의 작업 방식은 예전의 사진과 책, 잡지에서 이미지를 고른 후 자르고 배경을 날리고 편집한다. 그리고 그 위해 적절한 메시지와 단어를 매치하는 거다. 이 작업은 1981년부터 진행됐다. 크루거는 자신의 작업이 대중에게 쉽게 이해되기를 바란다. 그 역시 어린시절 작품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몰랐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예술은 보는 관람객이 참여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작품 'FOREVER'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바바라 크루거의 작업은 미술관 로비서부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세계 최초의 한글 작업을 만날 수 있다. '무제(충분하면 만족하라)'는 6m 높이의 대형 설치물이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창문 높이와 맞먹는 크기다. 더불어 '무제(제발웃어제발울어)'는 전시장 내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경란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바바라 크루거는 한글의 조형성에 관심이 많다. 김 연구원은 "바바라 크루거 작가가 올해 봄에 한글 작업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함께 UCLA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바바라 크루거와 친분이 두터운 권미원 미술사학장이 지원했다. 한국식 표현은 권 학장이 도움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작업이자 전시 제목이기도 한 'FOREVER'는 강렬함을 뽐낸다. 거대한 텍스트로 방 전체를 도배한 이 작업은 관람객에게 기존과 전혀 다른 작품 관람 방식을 제안한다. 이 작품은 건축과 공간에 대한 바바라 크루거의 오랜 관심을 집약하고 있다. 관람객은 자신의 몸을 움직이면서 시선을 바꿔가며 작품 안에서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전시실은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작품을 탐구하게 된다.

전시장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이러한 작품이 나오게 된 이유는 바바라 크루거가 건축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건축은 사랑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늘 공간이 우선돼야 하며 공간에서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고민한다.

'FOREVER' 작품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글이 적혀있다. "당신이 알고 있듯, 지난 수세기 동안 여성은 남성의 모습을 원래보다 두 배로 확대해 비춰주는 마력을 가진 거울 같은 역할을 해왔다"다. 바바라 크루거의 젠더 의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바바라 크루거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의 권력과 관계에 대한 고찰이 담긴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나 사실 그는 페미니즘 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다. 1980년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는 데모에서 '당신의 몸은 전쟁터다'라는 포스터를 만들어 벽에 붙이는 등 작품으로 자신의 입장을 대변했다.

"굳이 말하면 페미니스트"라는 그지만 정작 페미니스트 작가로 규정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바바라 크루거는 인터뷰에서 "나는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계급과 분리해서 생각한 적이 없다. 마찬가지로 계급은 인종과 결부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우리를 규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문화가 우리의 존재를 어떻게 형성하고 억제하는지를 고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장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이번 전시에는 '원형'이 되는 초기 페이스트업(paste-up) 작품 총 16점이 출품된다. 일반적 지식 생산과 시각적 규칙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무제(당신의 시선이 내 뺨을 때린다)Untitled(Your gaze hits the side of my face)'(1981)와 '무제(당신의 몸은 전쟁터다) Untitled(Your body is a battleground)(1989)'를 꼽을 수 있다.

작가는 1970년대 후반부터 사진을 이용한 작업을 시작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크루거 스타일'은 1981년 발표한 작품 '무제(당신의 시선이 내 뺨을 때린다)'부터 확고해졌다. 또한 1996년도 설치 작품 '무제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를 위한 프로젝트) Untitled(Project for Dazed and Confused)'도 눈길을 끈다. 

바바라 크루거는 우리가 살고 있는 당대의 주요 이슈에 대해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발언해왔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업 세계에 보다 본질적으로 접근해 동시대 이슈들에 대해 깨어 있는 감각으로 질문하고 토론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