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좌충우돌 막말' 트럼프 트윗, '새 외교수단'으로 찬사 받아

기사입력 : 2019년07월02일 16:34

최종수정 : 2019년07월02일 16:34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막말과 돌발적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가 지난달 30일 판문점 '즉석' 북미 정상회동을 계기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외교 형식을 깬 새로운 방식의 외교 수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DMZ 인사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사진 = 트럼프 트위터]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은 북한과 대화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번 회동은 트위터로 이뤄졌다"며 "김 위원장이 트위터에 응했다는 것은 역학관계에서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같은 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 제기(제의)를 받지 못하였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북미 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을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화답했다.

북미 양측은 DMZ 회동이 사전에 조율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리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의향 표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일 오산 공군기지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판문점 회동이 도박이 아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박이) 먹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을 깨고 북미간 비핵화 협상 재개의 발판을 마련한 데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무급 하위 관리 선에서 회담 의제를 설정하고 합의문을 작성하며 의전까지 계획하는 기존의 정상외교 절차를 깨고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다. 미 온라인 매체 '미디어에이트(Mediaite)'는 '트위터 외교? 트럼프가 갑작스럽게 김정은에 대한 DMZ 악수 초청을 트윗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련 내용을 부각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정제되지 않은 수사와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지난 3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제재 취소' 기습 트윗이 그 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늘 재무부가 대규모의 대북제재를 더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오늘 나는 그 추가 제재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미 언론들은 그 전날 미 재무부가 대북 제재를 발표한 탓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전날 재무부의 대북 제재 발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도했다. 이후 하지만 행정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추가 제재는 전날 미 재무부가 발표한 것이 아니라 그 다음 주 발표가 예정됐던 미공개 대북제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며 취소 대상은 전날 발표한 제재가 맞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사진
부동산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차명 부동산과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지만 곧 오 수석 거취가 정리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전 중 입장이 정리되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중이던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과거 검사로 근무하며 배우자 소유의 경기 화성시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자신의 대학·학과 동문인 A씨 이름으로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201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이 됐지만, 해당 부동산은 공개 대상에서 누락됐다. 재산공개를 피하고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여기에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을 대출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 수석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해명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송구하고 부끄럽다"며 소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일단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오 수석 관련 의혹에 입장을 표명한 것은 논란이 부동산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었다. 이 관계자는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한다'는 말의 의미를 묻자 "부적절한 처신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말씀하지 않았냐"며 "안타깝다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인정한 부분을 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인지했는지, 그에 대한 오 수석의 소명은 충분했는지, 오 수석의 거취에 대한 검토는 없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8: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