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전문가들 "역세권 고밀개발, 서울시 아닌 정부차원 추진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가 '컴팩트시티' 개발을 전제로 추진하는 역세권 고밀 개발에 대해 부동산·건설 전문가들의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역세권 고밀개발은 직주근접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주거지역이 아닌 곳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에 대한 법제도적 보완 방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되면 자칫 서울시 도시계획에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컴팩트시티 사업은 민선 시장이 주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정부차원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3일 부동산·건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컴팩트시티 개발계획은 역세권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효과는 있지만 법제도를 갖춘 도시계획적인 접근이 없어 자칫 서울시 도시계획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가 역세권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동훈 기자]

유동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해 상업행위가 활발한 역세권을 고밀도로 개발하고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직주근접'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힘을 얻고 있다. 용도지역으로 주거와 상업행위를 구분하는 것은 '구시대 도시계획 행위'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서울시가 역세권을 압축적으로 개발하려는 이유는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으면 서울시내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가용토지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가 8만가구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린벨트를 풀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대신 도심내 유휴부지에 공공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린벨트를 풀지 않고 도심내 유휴 토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라며 "특히 역세권 복합개발은 강남북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서울시의 시도는 현행 도시계획의 체계에서 추진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상복합이 도심 공동화를 방지할 수 있는 주거 상품인 것은 맞지만 주거 상업이 혼재된다는 점은 도시계획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역세권은 편의성은 높지만 주거 쾌적성이 없는 곳이며 이에 대한 보완대책 없이 서울시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역세권 개발 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 예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역세권 고밀개발은 상업·업무 기능의 압축 개발이다. 반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지금까지 민간 사업자나 땅 주인인 주민들이 조합을 만들어 추진하는 도심재개발사업이나 서울시가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하는 역세권 청년임대주택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연면적 비율)을 100~200% 상향시키고 늘어난 용적률의 일부를 공공주택으로 기부채납하게 하는 서울시의 역세권 활성화사업계획은 컴팩트시티로 보기 어려운 평범한 도심재개발 사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단순히 공공주택만 더 공급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민간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심재개발사업에서 용적률을 좀 더 올려주는 것 외 차이점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컴팩트시티 개발은 지난 박근혜 정부 때 국토교통부가 추진했던 '규제프리존'에서 볼 수 있듯 정부차원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역세권에 고밀개발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이 곳에 상업·업무시설이 아닌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고밀개발한다는 것은 방향성 차원에서 좀더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단지를 선호하는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와 달리 1~2개 동 규모 소규모 주상복합이 난립하는 것은 또다른 '난개발'이란 지적도 있다. 결국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도시계획 결정권자이긴 하지만 법제를 마련할 수 없는 서울시가 아닌 중앙정부가 나서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김진수 건국대 교수는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성이 높은 역세권을 압축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은 동의한다"면서도 "지금의 서울시의 접근은 단지 공공주택을 늘리는 것이며 컴팩트시티의 원론적인 방향과도 맞지 않은 만큼 정부차원의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