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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중국 최대 여성 속옷 브랜드 '코스모 레이디'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09:08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09:08

창업자, 월마트 경비원 출신의 독특한 이력
1998년, 가성비 앞세우며 여성 속옷 브랜드 창립
2014년, 홍콩 증시 상장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일 오후 5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월마트차이나 경비원 출신이 세운 기업. 중국 속옷 업계 최초의 홍콩 증시 상장사. 텐센트·징둥 중국 공룡 기업들이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 기업. 이는 중국 최대 여성 속옷 브랜드 코스모 레이디(Cosmo Lady, 都市麗人)의 수식어들이다.

2017년 기준 코스모 레이디는 중국 속옷 시장 점유율 3.2%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브래지어, 팬티 등 여성 속옷을 비롯해 잠옷, 내복 및 등 1만여 종에 달하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8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50억 9600만 위안(약 8656억원)을 기록했다.

오늘날 코스모 레이디의 성공 요인으로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공격적인 점포 확장, 톱스타 연예인 기용 등이 꼽힌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코스모 레이디는 값싸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내세우며 중국 중소 도시인 2, 3선 도시를 파고 들었다. 

특히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낮은 출점 비용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급속도로 늘렸다. 2003년 50개이던 코스모 레이디 매장은 2014년 6000개를 돌파했다.

코스모 레이디의 간판 모델 린즈링 [사진=바이두]

브랜드 홍보를 위해 톱스타 배우들도 과감하게 기용했다. 대만 여배우 린즈링(林誌玲)과 중국 남자 배우 황샤오밍(黃曉明)을 모델로 내세워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 한 것. 지난해 코스모 레이디는 수년째 자사의 간판 모델로 활동 중인 린즈링과 함께 공동 디자인한 속옷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품의 다양성도 추구했다. 기존의 속옷 매장들이 오로지 속옷만 판매하는 관례를 깨고, 코스모 레이디는 잠옷, 내복 등 의류도 함께 판매해 소비자들의 구매 폭을 넓혔다. 구매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판매량도 함께 늘어났다.

지난 2014년 코스모 레이디는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최초의 속옷 상장 기업이 됐다. 중저가 속옷의 대표 명사인 코스모 레이디는 지난 2017년부터 고가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고가 속옷 시장은 해외 브랜드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스모 레이디의 유망성은 중국 유수 기업들의 투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 2017년 중국 대표 투자기업 푸싱(復星)그룹의 궈광창(郭廣昌) 회장은 코스모 레이디에 6억 홍콩 달러(895억원)를 투자해 11.18%의 지분으로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2018년에는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과 중국 2위 인터넷 상거래 기업 류창둥(劉強東) 회장, 여성 전문 온라인 쇼핑몰 웨이핀후이의 선야(沈亞) 회장이 공동으로 5억 900만 위안(약 865억원)을 투자해 각각 0.83%, 2.48%, 0.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여성 속옷 시장 규모도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여성 속옷 시장은 1611억 위안(약 27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중국 최대의 여성 속옷 브랜드를 탄생시킨 인물은 고졸 출신의 정야오난(鄭耀南) 회장이다. 정 회장은 1975년 푸젠(福建)성 구톈(古田)에서 태어났다. 개혁의 바람이 한창 불던 1995년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살 청년의 정 회장은 단돈 500위안(약 8만원)을 들고 개혁개방 1번지 선전으로 향했다.

고졸 출신인 그가 얻은 첫 일자리는 중국 월마트 본사 건물의 경비원이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월마트 매장 내 경비원으로 근무하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사에 눈을 뜨게 된다. 조그마한 화장품 한 개가 무려 300위안(약 5만원)에 팔리는 것을 보고 사업에 강한 열망을 갖게된다. 

2년 후 월마트를 박차고 나온 정 회장은 수중에 든 2만 위안(약 340만원)으로 화장품 가게를 열었다. 장사도 곧 잘돼 일년 후 8개까지 매장을 늘리며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정 회장이 속옷 업계에 뛰어든 건 우연이었다. 한 길거리 판매상이 속옷 판매로 한 시간 만에 1000위안(약 16만원)의 매상을 올리는 것을 보고 속옷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알아봤다고 한다. 과감한 업종 전환으로 오늘날 중국 최대 속옷 브랜드를 일궈내며 창업 성공 신화의 주역이 됐다.

정 회장은 창업 성공 비결로 어디서나 메모하는 습관을 꼽는다. 항상 노트를 가지고 지니면서 사업적 아이템이 떠오르거나 중요한 내용이 나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메모하는 습관이 성공의 기반이 된 것이다.

 

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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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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