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中 '오사카합의', 내실없어 '휴전→갈등' 아르헨 합의 전철 밟나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1:12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1:13

"오사카 합의, 中 보조금·지재권 美 관세 문제 해결방안 언급없어"
"美 기존위협 거둔 것에 불과"..백악관, 화웨이 거래 기대 차단나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지난달 29일 무역전쟁 휴전 합의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지구촌 경제가 다시 불안감에 휩싸인 모양새다. 발표된 합의에서 양국의 핵심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실마리는 찾을 수 없었고, 내용 자체도 미국이 기존 위협을 거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차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왼쪽)[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바로 "화웨이 거래, 소규모 허용..연간 10억불 미만"

2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화웨이와 미국 기업 간 거래허용 발표와 관련, "단기적으로 연간 10억달러 미만 규모의 칩 판매만 허용될 것"이라며 이는 국가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은 낮은 기술 수준을 가진 제품에 한정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5G와 관련한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나바로 국장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면서 무역합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협상 결렬 전) 총 7개장에 150페이지의 협상안이 있었는데, 이제 이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회담을 하고, 3000억달러 규모 중국 물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를 '무기한' 중단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미국 기업의 대(對)화웨이 판매를 허용했다. 이 밖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에도 합의했다.

◆ '핵심 빠졌다' 지적...'휴전→갈등격화' 반복 가능성

이런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과 산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 위협이 사라지고, 양국 무역 문제에서 '화약고' 중 하나인 화웨이 문제가 해결되는듯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감이 재발하고 있다. 이번 합의 내용에서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까닭이다.

합의 내용에서 양국 무역의 최대 쟁점인 중국의 산업보조금 및 지식재산권 보호, 미국의 기존 관세 해제 여부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은 없었다. 또 뒤이어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화웨이 거래를 전면적으로 허용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미국이 기존 위협을 거두고 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키로 한 것일 뿐, 양국의 갈등 국면은 진행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UOB자산운용의 패트릭 바커 신흥국채 담당 펀드매니저는 "합의 자체로 놓고 봤을 때 과감한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커다란 진전은 보이지 않았다"며 "작년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의처럼 휴전 후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작년 12월 미중 정상은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정상회담을 통해 90일동안 무역협상을 하기로 하고, 해당 기간 관세부과 보류 등 휴전을 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미중은 올해 1월부터 협상을 진행, 합의점을 모색하는 듯 했으나 중국의 산업보조금,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와 미국의 관세 조치를 둘러싸고 막판 파열음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오사카 G20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는 협상 재개했다는데 양측 발표 없어

시간이 지나도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나바로 국장의 '화웨이 거래 기대 선긋기' 발언 외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나오지 있다는 점도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재개할 것이라고 했던 무역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발언하면서 답답함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무역협상과 관련, "이미 시작됐다"며 "그들(협상단)이 전화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합의 내용은 중국보다 미국에 좋아야한다"며 "중국이 오랜 세월 엄청나게 많은 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국은 통상 협상을 진행하기 전 장소와 날짜를 알리고는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는 이런 내용이 빠졌고, 이에 대한 양측의 발표도 없는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시작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지난 5월 초를 기점으로 결렬 상태였다. 지난 5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당초 무역협상에 한 약속들을 깼다며 2000억달러 규모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고, 이후 3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최고 25%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미국 정부는 같은 달 16일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 68곳을 '수출제한 리스트'에 올려, 정부 허가 없이 미국 기업이 이들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4일 뒤인 20일 90일동안 기존 화웨이 제품과 관련한 물품에 한해 한시적으로 거래를 허용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양국의 경제와 기업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고, 대립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세계 경제가 휘청하는 가운데 시선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이번 오사카 회담이 알맹이 없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구촌 경제를 둘러싼 암운이 쉽게 걷히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