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日수출규제가 불러온 반도체 랠리..언제까지?

기사입력 : 2019년07월15일 16:14

최종수정 : 2019년07월15일 16:22

7월 이후 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 9009억원 어치 순매수
디램·낸드플래시메모리 감산 예측에 고정가격 반등 기대감 반영
"센티먼트 약화·재고 물량 부담... 감산으로 인한 실적쇼크 우려도"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일본발 수출규제에도 불구, 반도체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 매수세가 주목되는데, 이달 들어 약 9009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HTS]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6353억원, 265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같은 매수세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오히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수출이 막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디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생산량을 감산할 경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주 디램 현물가격(DDR4 8Gb 기준)은 전주 대비 7.6% 상승했다. 당장 7월 고정가격이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디램 생산차질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0.3%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두 차례에 불과하다. 반도체·장비에 대한 스탠스 변화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특히 전주 대비 순매수 강도가 연초 이후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업종 선호도가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같은 반도체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는 당초 가이던스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며 "낸드 수급 개선 여건이 형성되는 가운데 일본 소재 수출 제재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낸드가격 반등 시기는 더 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향후 수출 제재 이슈가 장기화되고 디램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수급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해외 공장을 통한 우회수출, 혹은 일본의 수출승인이 원활할 수도 있어 당장 8월 이후 실제 공급차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다만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일본 정부가 소재 공급을 제한할 경우에도 디램 재고수요 발생이 많아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리스크가 없진 않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일 갈등이 장기화, 그리고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센티먼트(오르는 주식은 팔고 떨어지는 주식은 사는 투자 심리)는 당분간 약화될 것이고 반도체 재고가 많아 가격 반등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공급을 줄이면서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실적 쇼크가 있을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 시기라고 보긴 어렵다"며 "다음 달 MSCI 신흥국지수에 중국A주 편입이 예정돼 있어 수급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