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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정책 강조한 첫 문체부 장관…변화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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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장관 간담회서 '국어 문화 보존 확산' 강조
문체부 출신 인사, 단발성 아닌 장기적 정책 고민
해외선 세종학당 활성화, 국내는 공공언어 정책부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이 국어 정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양우 장관은 최근 진행된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정책적 측면에서 공정한 문화·체육·관광 생태계 조성, 국어 문화의 보존과 확산, 한류 진흥을 위한 범정부기구 구축, 문화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남북문화 교류, 기초문화예술 진흥을 정책의 주안점으로 삼아 업무를 추진해왔다"고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이 강조한 건 국어 정책의 변화와 강화다. 박양우 장관은 "국어가 문화의 뿌리이고 가장 중요한 터전"이라며 "문체부 장관이 국어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제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07.09 dlsgur9757@newspim.com

박 장관은 취임간담회에서도 '국어 정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박 장관은 "국어 진흥에 노력하겠다"면서 "정부 내에서도 외래어가 남용된다. 국무회의에서도 국어 사용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을 때가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 장관이 국어 정책을 강조하는 이유는 20여년간 문체부에서 일해온 시간이 보여준 결과물이다. 그는 1986년부터 문화공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문화관광부 공보관·관광국장 등을 거쳐 2006년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냈다.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은 국어는 한국 문화의 뿌리라고 강조한다. 국어 정책은 공기와 같은 존재다. 정책을 세우고 진행해도 크게 성과가 나지 않는 작업이나 누구든 국어정책이 강화돼야 함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문체부 내부 업무를 잘 알고 있고, 눈에 띄진 않고 성과가 긍밤 나오지 않더라도 국어정책에 꾸준히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철학 아래 박 장관이 마련한 국어 강화 전략은 국내·외를 아우른다. 국외에서는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한글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한류열풍을 타고 높아진 한글과 한국 문화 전파를 위해 해외 60개국 180여개소의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한글을 통한 한국 문화 소개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 장관은 "외국에 나가보면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재를 어떻게 만들지, 어떤 정책을 펼쳐야할지 종합적인 계획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우 이민호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회식'에서 세종학당 홍보대사 위촉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7.09 dlsgur9757@newspim.com

아울러 최근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 배우 1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19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인 이민호를 세종학당 홍보대사로 위촉, 한글과 한국 문화 전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민호는 향후 세종학당과 한국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으로 세계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우리 국어를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집중 고민하겠다는 게 박 장관 전략이다.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박 장관은 현재 '공공의 언어' 순환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내놓는 보도자료를 보면 외국어가 너무 많다는 것. 일반 국민도 쉽게 이해할 공공언어가 필요하다는 거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패스트트랙'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했다. 그냥 '신속처리제'라고 하면 될 일 아닌가. 5G도 '5세대이동통신'이라고 하면 된다. 박 장관은 항상 5세대 이동통신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물론 고민도 있다. 글로벌 시대에 한국어만 고집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한 관계자는 "박 장관도 빠르게 변해가는 글로벌 시대에 한국어만 강조해야하는 지 고민한다. 하지만, 우리 말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써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회식'에서 배우 이민호에게 세종학당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 후 악수하고 있다. 2019.07.09 dlsgur9757@newspim.com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내년 예산에 국어 사용과 관련, 공공기관의 보도자료를 사전 감수하고 현황 점검을 할 수 있는 안건을 제안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재부에 공공기관의 보도자료 평가, 평가체계 설계, 실태 점검, 사전 감수를 할 수 있는 예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행정안전부도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와 일본어투 표현 80개를 선정해 우리말로 바꿔쓰도록 단계적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행정 정책 용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외국어가 너무 많은데, 이는 전문용어이고 학자, 교수들이 만든 거다. 한국어로 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을 거란 시선도 있지만 일반적인 눈높이에서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문체부 총 예산은 역대 최대인 5조9233억원이다. 여기서 국어 정책 예산은 399억4400만원이다. 국립문자박물관 건립 비용이 추가돼 지난해(290억5100만원)보다 100억원 정도 올랐으나 실질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예산이 책정됐다. 이 중 범국민 언어문화개선, 전문용어 표준화 정책에 관한 예산이 9억3100만원이다. 이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치다. 올해 1170명을 대상으로 첫 시행하는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예산 85억원, 작은도서관 243개소 설립 예산 233억원과 비교가 안되는 규모다. 공공언어 정책을 강조하고 나선 문체부가 이를 실현할 만한 내년 예산을 편성할 수 있을지, 나아가 문체부 국어 정책이 국민 공감을 끌어낼 지 주목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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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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