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택시제도개편] '타다' 허용은 됐지만..'비싼 택시' 일종 변질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타다'와 카카오T와 같은 플랫폼 택시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데는 성공했지만 애초 구상했던 플랫폼 택시가 아닌 그저 비싼 택시의 일종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반인이 아닌 택시 운전자격증을 가진 운전자가 일을 해야하는데다 요금도 인상분 만큼 기여금 형태로 내야해서다. 정부가 '상생'을 위해 택시업계에 많은 양보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7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은 결국 '타다'를 모범택시나 콜밴과 같은 비싼 택시 혹은 특수 택시로 바꿔놓는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T는 또다른 택시사업자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이 택시제도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타다와 같은 플랫폼 택시는 합법적인 형태의 택시는 아니다. 법의 예외 조항을 노려 들어온 편법 성향이 강하다. 운전자는 택시 면허 소지자가 아닌 일반인이며 차량도 렌트해 운행하고 있었다. 정부는 이번 택시제도 개편방안에서 플랫폼 택시를 제도권 안으로 끌여들이긴 했지만 이로써 타다 등이 갖고 있던 경쟁력은 모두 없애버렸다는 평을 받는다.

우선 택시제도 개편방안에서 정부는 타다와 같은 플랫폼택시에 기존 택시와 똑같은 형태를 갖도록 하는 사실상 '규제'를 내렸다. 플랫폼 택시의 운전자도 기존 택시처럼 택시운전자격증을 소지해야한다. 아울러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기여금을 납부하도록 했다. 

요금 책정에 대한 자율성은 주어진다. 하지만 정부는 상한선을 정해 놓고 이를 넘어가는 요금을 책정할 경우 플랫폼 택시도 신고제가 아닌 인가 대상이 된다. 정부는 구체적인 요금 기준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대략 모범택시 요금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플랫폼 택시는 모범택시와 차량형태만 다를 뿐 또 하나의 고급 택시란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플랫폼 택시 운송사업을 하려면 자체적으로 차량도 구입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기존 택시에 비해 비싼 요금을 받아도 회사의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플랫폼 택시 가운데 정부가 새로 허용키로 한 플랫폼 운송사업은 유인 동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택시와 결합해 운영하는 플랫폼 가맹사업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 역시 과거 10여년 전 유행했던 '나비콜'과 같은 콜택시 업체와 다를 바 없는 상태가 된다. 웨이고 등이 사실상 기존 택시나 모범택시와 다를 바 없어지기 때문. 플랫폼 택시의 장점이 모두 사라지고 비싼 요금은 남게 된 셈이다.

정부는 가맹사업의 면허대수 기준을 현행 규정의 4분의 1 수준으로 완화했다. 이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는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콜택시 업체처럼 군소 업체가 난립하다 사라지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등하교용 '마카롱 택시'나 여성전용 '웨이고 레이디 택시'처럼 특수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나온다. 이는 결국 '비싼 만큼 서비스도 좋은' 모범 택시와 다를 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기존 택시산 업 발전을 위해 도입키로 한 완전월급제는 오히려 플랫폼 택시의 경쟁력을 낮추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타다 등은 처음부터 운전자에 대한 완전월급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납금 압박이 없는 택시 운전자들의 친절과 안전운행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일반 택시도 똑같은 월급제를 실시하게 된 만큼 타다와 같은 플랫폼 택시의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와 함께 완전월급제는 택시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이 아닌 문재인 정부의 실천 과제 중의 하나인 만큼 타다 사태와 상관없이 결국 추진했을 사안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국토부 관계자는 "플랫폼 택시와 기존 택시가 공정한 무대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편안의 목적"이라며 "타다 측의 의견을 들어주면 그것은 택시 업계가 반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타다 등을 도입하려면 빈차가 길거리를 배회하면서 손님을 맞는 현행 택시제도 자체를 바꿔야할 것"이라며 "상생이란 테제에 가로막혀 진보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