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2일 출범하는 중국 커촹반, 어떻게 투자하나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7:30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7:30

첨단 기술 업종 미래 혁신기업들의 산실
장기적으로 중국증시 가치 끌어 올릴 것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중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기대주 커촹반(科創板,과창판)이 오는 22일 상하이거래소에서 정식 거래에 들어간다. 이미 140여개 첨단 벤처기업이 커촹반 상장 신청을 한 가운데 1차로 25개 상장사의 공모가가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커촹반은 중국 정부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설치하는 새로운 주식거래 시장으로, 첨단기술 기업이 주로 상장된다. 기술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커촹반을 통해 미래 혁신 기업들이 자금 조달 채널을 한층 더 다양화하겠다는 의도다. 커촹반 기업은 대부분 IT, 인공지능(AI), 차세대 자동차, 첨단장비, 신소재, 신에너지, 바이오 등 하이테크 산업과 신성장 업종이다. 

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커촹반(科創板,과창판)이 오는 22일 상하이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된다.[사진=바이두]

커촹반과 관련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018년 11월 5일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기존 주거래시장에서 독립된 새로운 모델 내에서 등록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최초 언급한 바 있다.

커촹반의 등록과정은 대략 6단계로 나눈다. 먼저, 보증인은 기업이 이미 상장준비를 마쳤고, 기업에 대한 상황을 이해한 후 신청서를 작성해 상하이거래소에 제출한다. 둘째, 상하이거래소는 기업의 상장신청을 접수하여 심의한다. 이 과정에서 상하이거래소는 주로 기업이 과학기술혁신성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며, 상장신청서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상세하게 설명했는지를 심의한다.

셋째, 상하이거래소는 상장관련 서류를 정리하여 심의보고서를 만들고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장위원회에 보낸다. 최종 상하이거래소와 협의하여 상장여부의 최종심의를 한다. 만약 통과되면 증권감독위원회로 보고된다. 넷째, 증권감독위원회는 거래소가 발행한 상장 심의 내용에 누락된 것이 없는지 그리고 규정에 부합한지를 심의한다.

이 과정에서 증권감독위원회는 거래소에 의견을 피드백 하거나, 보충 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다섯째, 만약 등록을 허락하지 않으면 1년 후에 다시 신청해야 하고, 문제가 없다면 증권감독위원회는 등록을 허락한다. 여섯째, 기업은 상장 준비를 한다.

중국 정부는 커촹반 출범을 통해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같은 첨단 하이테크 기업들이 해외증시 보다는 국내에 상장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런 정책을 향후 창업판같은 다른 주식시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커촹반의 가장 큰 특징은 ‘주식등록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현행 복잡한 심의와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상장 예비기업들이 필요한 서류만 제대로 제출해 심의를 받아 등록절차를 거치면 최대 6개월 이내에 상장할 수 있다. 당장 눈앞의 매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경쟁력이 높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거나 연구개발(R&A)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커촹반 기업은 대부분 IT, 인공지능(AI), 차세대 자동차, 첨단장비, 신소재, 신에너지, 바이오 등 하이테크 산업과 신성장 산업들에 종사한다.[사진=바이두]

거래폭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 것도 특징이다. 상장 후 5거래일간 주가 상한가 하한가의 제한을 두지 않지만, 이후부터는 일일 상한가 하한가 제한폭이 ±20%로 확대됐다. 이는 주로 거래 장애요소를 줄이고 시장 가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상하이거래소를 기준으로 상하한가를  8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주식에 특별히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하여 일부 주주의 지배권을 강화하도록 하는 차등의결권 제도도 도입한다. 상장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일반투자자들의 투자 문턱은 높아진 느낌이다. 증권계좌에 50만위안 이상의 투자금을 보유하고, 2년 이상 증시 투자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만 투자가 가능하다.

신규 상장하는 주식은 줄곧 시장의 뜨거운 화제거리가 되며, ‘신주(新株)불패’ 신화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ind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주의 64개 신규 종목은 상장 전에 연속 7일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관은 신주 첫 날 평균 상승폭은 100%를 넘기 힘들 것이며, 장기적으로 가치는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퉁하오(中國通號)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민대학 부교장이자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인 우샤오추(吳曉求)는 “커촹반은 투자가치에 있어서 중국 주식시장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며, 커촹반은 국가의 중대한 전략적 수요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사진=바이두]

16일, 시나닷컴 주최로 열린 ‘중국’科’기업 정상회의’에서 중국인민대학 부총장이자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인 우샤오추(吳曉求)는 “커촹반은 투자가치에 있어서 중국 주식시장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며, 커촹반은 국가의 중대한 전략적 수요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궈카이증권(國開證券)의 한 분석가는 “커촹반 상장 첫날은 비교적 높은 상승폭을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평균 상승폭은 창업판 개장보다 낮을 것이다. 5거래일간 상한가, 하한가 제한이 없는데 만약 상승폭이 비교적 크다면 1개월이내에 가격 조정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커촹반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많지 않고, 투자자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전거래소에는 중소기업 전용증시 중소판(中小板)이나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創業板)이 운영되고 있다.

 

hanguogeg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