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일본약 대체품은요…" 맥주·옷 이어 의약품까지 퍼진 불매 운동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7:06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17:06

2018년 기준 일본 의약품 수입 1.1조원, 미국 이어 2위
약사 유튜버, 전북·경북·부산 약사회도 불매운동 가세
"일본약 불매운동, 일반의약품에 한정돼.. 비중 1%~2%"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 수출 규제에 맞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의약품 시장까지 퍼지고 있다. 다만 일본산 약품 중 일반의약품 비중은 1~2%에 불과하고, 오리지널 전문약은 대체가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보니, 실효성 있는 운동이 될지는 미지수다. 

[사진=NHK 캡처]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를 비롯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일본 맥주·옷 등에 이어 의약품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 의약품 수입 비중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의약품 규모는 9억2797만 달러(약 1조962억원)로, 전체 의약품 수입액 중 10.7%를 차지한다. 미국에 이어 2위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제약사 의약품에 대해 SNS에서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약쿠르트',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등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현직 약사들은 일본 제약사의 일반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약쿠르트가 올린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본 약 알아보고 대체품도 알아보았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은 23일 오후 4시 기준 4만8000회,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의 '약국서 판매하는 일본 제약회사 제품은'이라는 영상은 2만7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서 공개된 일본산 의약품과 대체가능한 국산 약의 목록은 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SNS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지역 약사계도 조직적으로 일본 의약품 불매운동에 가세하고 있다. 전북약사회는 "아베정부의 경제보복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모든 일본 제품과 의약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선언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남약사회와 부산약사회도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 "일본 불매운동, 일반의약품에 그칠 수밖에"

다만, 일본 의약품 불매 운동은 일반의약품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환자가 직접 선택해서 살 수 있는 약이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본산 일반의약품은 종합비타민, 위장약, 구내염 치료제 등이 있다. 일본 제약사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비중은 1~2%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지역 약사 단체가 불매운동을 하는 것은 일반의약품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며 "전문의약품은 약사 마음대로 처방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비타민제, 감기약 등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본 의약품 제품에 한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들은 기존에 복용하는 약을 바꾸는 데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본산 오리지널 의약품이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 일산에서 내과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는 "고혈압, 당뇨 치료제 중 일본 제약사 치료제가 많다"며 "불매운동을 한다고 해서 전문의약품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은 환자 체질에 맞는 것을 처방하고,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는 오랜 기간 복용하는 약"이라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처방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했다.

일반의약품 비중이 낮은 일본계 제약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한 일본계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비율이 높으면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계 제약사들은 전문의약품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