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가장 행복한 도시 1위에 선정
류창둥 성추행 CCTV, 녹취록 공개로 시끌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7월 22일~7월 26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비구이위안의 양후이옌, 7년 연속 중국 여성 최고부자
2019년 후룬(湖潤) 부호 조사 결과 중국 여성기업인 가운데 1위부자는 1369억위의 재산을 가진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貴園)의 양후이옌(楊惠妍,38)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이어 자수성가한 룽후그룹(龍湖集團)의 우야쥔(吳亞軍,55) 회장이 607억 5000만위안, 홍콩 푸화국제그룹(富華國際集團)의 천리화(陳麗華,78)이 391억 5000만위안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미국 오하오이주립대학을 졸업한 양후이옌은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부동산 재벌로서 7년 연속 중국 최고의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 양후이옌은 끊임없는 창의력과 탁월한 비즈니스 능력으로 비구이위안을 2019포춘 세계500대기업 177위에 올려 놓았다.
7년 연속 중국 여성 최고부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貴園)의 양후이옌(楊惠妍). [사진=바이두] |
기자 출신으로 룽후그룹 창시자인 우야쥔 회장은 부동산개발관리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할 때 200억위안의 룽후그룹 지분을 나눠주면서 여성 최고부호 자리를 잃었다. 이후 남편은 부동산 사업으로 재산을 늘렸고, 스튜어디스 여자친구에게 13억위안의 집을 사주고 결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리화 역시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홍콩에서 부동산업에 뛰어들면서 빠르게 자본을 축적했다.
그 외에, 헝리구펀(恒力股份)의 판훙웨이(範紅衛), SOHO중국(中國)의 장신(張欣), 란쓰커지(藍思科技)의 저우췬페이(周群飛) 등이 남편들과 공동 순위를 기록하며 각각 여성부호 4,5,6위에 올랐다.
이들의 뒤를 이어 하이톈웨이예(海天味業)의 청쉐(程雪), 바이두 리옌훙(李彥宏) 회장의 부인 마둥민(馬東敏), 융진그룹(湧金集團)의 천진샤(陳金霞), 중국생물제약(中國生物制藥)의 정샹링(鄭翔玲) 등이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는 행복과 거리가 먼 도시
중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에 칭다오(青島)가 선정됐다. 집값이 가장 비싸고, 행정수도이며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1선도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텐진 등은 행복도시 30위권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 산둥성(山東省) 동부에 위치한 칭다오는 ‘동방의 스위스’로 불리며 맥주, 범선, 영화 등으로 유명한 도시다. 인구 940만명의 칭다오는 역사적으로 독일 러시아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영향을 받아 곳곳에 유럽풍의 건축물 등 이국적인 풍경이 많다.
중국 산둥성(山東省) 동부에 위치한 칭다오는 ‘동방의 스위스’로 불리며 맥주, 범선, 영화 등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는 도시다. [사진=바이두] |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위에는 수항(蘇杭, 수저우 항저우)이 있다' 는 말이 전해온다. 수려한 풍광으로 인해 항저우는 ‘인간세상의 천당’으로 불린다. 역사 유적지가 많아 시후(西湖)문화, 비단문화, 차문화 등이 발달되어 있으며, 아주 많은 전설을 품고 있는 도시다.
알리바바 등 하이테크 기업이 자리를 틀면서 항저우의 새로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옌타이는 지난해 24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 올랐으며, 2018년 전국 도시 GDP에서 1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들 도시의 뒤를 이어 하얼빈(哈爾濱), 지난(濟南), 주하이(珠海), 신양(信陽), 후이저우(惠州), 웨이하이(威海), 자오칭(肇慶) 등이 TOP10을 차지했다. 지난해 1위, 2위, 3위 차지했던 청두, 닝보, 항저우는 올해 각각 11위, 17위, 2위를 차지했다.
중국도시경쟁력연구회가 조사한 이번 행복도시 선정은 주민들의 소속감, 귀속감, 안정감, 만족도, 외지인 방문 및 평가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 징둥닷컴 류창둥 회장 성추행 관련 CCTV 영상, 녹취록 공개
미국 미네소타 경찰국은 24일 징둥닷컴 류창둥(劉强東) 회장이 미국 미네소타대학 중국유학생 류징야오(劉靜堯)를 성폭행한 관련 증거를 모두 공개했다. 관련 증거에는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이 담겨있는 고화질 CCTV 영상과 녹취록 등이 포함되어 있어 그 내용이 공개되자마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류창둥의 녹취록에는 여성이 먼저 자신을 아파트로 불러들여 함께 샤워를 하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구체적인 증언까지 포함됐다. 또한 사건 당일 이들의 동선을 보여주는 CCTV 영상 일부가 공개되면서 도대체 누가 잘못인지를 놓고 네티즌들사이에 갑론을박이 일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중국유학생 류징야오(劉靜堯)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징둥닷컴 류창둥(劉强東) 회장.[사진=바이두] |
특히, 류징야오는 공개된 영상이 사실과 다르게 편집됐다고 주장했으나 영상 속에서 자신이 직접 류창둥을 아파트로 안내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직접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진술의 신빙성에 의심을 사고 있다.
이어 류징야오는 식당에서 류창둥이 자신을 옆자리에 앉히고, 술을 권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고, 이에 맞서 류창둥은 류징야오가 전화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을 공개하며 받아쳤다.
류창둥은 지난해 8월 31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곧 풀려났다. 같은 해 12월 21일 현지 경찰은 철저한 조사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사건을 종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류징야오는 류창둥에게 5만달러 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이 안건에 대해 오는 9월 11일 참고인 진술을 할 예정했다.
hanguogeg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