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또 인종차별 막말 논란…지지층 결집 재선 노림수

기사입력 : 2019년07월29일 04:12

최종수정 : 2019년07월29일 06:17

민주당 커밍스 위원장 비난하며 지역구 흑인 밀집지역 비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민주당 흑인 중진 의원을 비난하면서 흑인밀집지역인 그의 지역구를 비하한 것. 이는 지난 14일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 의원 4명에게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보름 만에 또 다시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엘리자 커밍스 (메릴랜드)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에게 “영리한 불량배”라고 비난하면서 그의 지역구인 볼티모어 지역을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disgusting, rat and rodent infested mess)”이라고 독설을 내뿜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은 트윗을 통해 “워싱턴 북동쪽 40마일(64km) 떨어진 볼티모어 중심가에 있는 커밍스의 지역구에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썼는지 의문”이라며 “이 돈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도둑 맞은 것인지, 당장 부패한 엉망인 상황을 조사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연이은 독설은 커밍스 위원장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과 사위인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백악관 보좌관을 겨냥한 수사에 찬성표를 던진데 따른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커밍스 위원장이 멕시코 국경 수용시설의 이민자 아동 처우를 맹비난한데 대한 반감을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해 커밍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행정부의 감독을 수행하는 것이 나의 헌법적 의무이며, 유권자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 나의 도덕적 의무"라고 말했다.

커밍스 위원장의 지역구는 메릴랜드의  볼티모어로 2010년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흑인이 54.6%, 가구소득이 5만1018달러, 대졸자의 비율이 35.7%로 나타났다. 또 메릴랜드 주는 가구당 평균 소득은 6만9272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전체 가구의 실질 중위소득은 4만9445달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인종차별주의자적 공격"이라고 반발하자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에서 또다시 인종주의 카드를 꺼냈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한층 더 가열되는 분위기다.

미 언론들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계속되는 인종차별적 발언은 백인 노동자 계층과 보수층 중심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2020년 대선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