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탈원전 정책 여파...국내 대학 원자력학과 '썰렁'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3:51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3: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탈원전 정책 본격화....국내 대학 원자력 전공자수 급격히 줄어
카이스트, 올 하반기 원자력 전공학부생 0명 기록
원자력 학과 저학년 전과 많아..."학생 보다 학부모 걱정 많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학내 인기 학과와 비인기 학과를 보면 그 시대 산업 트렌드를 알 수 있습니다"

14년간의 CEO생활과 국내 한 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한 한 기업의 전직 대표이사 A씨의 말이다.

최근 정부 정책 기조에 따른 산업 영향이 국내 대학 학과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 탈(脫)원전 정책을 본격화하자 국내 대학 원자력 전공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원자력학회와 업계에 따르면 원자력 관련 학과가 있는 전국 18개 대학에서 원자력 전공 신입생(학부 기준)은 지난 2017년 586명에서 지난해 530명, 올해 489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학기술대학 카이스트(KAIST)는 올 하반기 원자력 전공 학부생이 0명을 기록했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입학생 가운데 올 하반기 전공을 선택한 학생 98명 가운데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전공 선택자가 0명이다.

카이스트는 1학년은 무전공,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3월 입학생은 12월에, 9월 입학생은 다음해 6월 전공학과를 선택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 범국민 서명운동 본부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탈원전반대 서명 50만 돌파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7.18 pangbin@newspim.com

원자력 전공 선택자는 탈원전 정책이 시행되기 전 지난 2016년에는 한 해 22명에 달했지만, 탈원전 정책이 추진된 2017년엔 9명으로 줄었다. 이어 지난해엔 5명으로 급감했다. 올 상반기엔 4명에 불과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 영향 등 여러 외적인 요소로 학생들이 잘 지원을 안하는 것 같다"며 "학과 교수, 직원들이 이런현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률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 원자력 전공자는 지난 2017년 51.7%에서 지난해 32.2%로 감소했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취업률도 1년 만에 52.9%에서 34.5%로 떨어졌다. 이렇다 보니 학과 교직원, 교수진 모두 떨어진 취업률과 비인기 학과로 전락한데 대해 고민이 많아졌다. 한 원자력 공학과 관계자는 "정부에서 원자력에 대해 다른 방안을 얘끼하지 않고 이대로 간다면 비인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관련학과들이 막막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원자력공학과에서 다른 학과로 전공을 바꾸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국내 대학 4학년 A씨도 자신의 학과전공을 원자력공학과에서 영문과로 바꿨다. 취업을 염두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 같은 과 학생들이 전과를 많이 하자 고심끝에 결정한 것이다.

A씨는 인문계로 전공을 바꾸다 취업 지원서를 낼만한 기업이 한정됐고 경쟁률이 치열해 여름방학에도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A씨는 "늦게 전공을 바꿨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더 노력하고 있다"며 "여름방학에도 새벽 5시에 기상해 저녁 10시까지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탈원전 정책으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고 원자력공학과 학생보다 학부모들이 걱정을 더하는 것 같다"며 "이렇다 보니 고학년보다는 1~2학년 학생들의 전과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전기값 상승, 신재생에너지 한계 등 탈원전 정책에 대한 부작용이 많이 언급됐다"며 "시간이 지나면 탈원전 정책에 보완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