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中 '트럼프 때리기' 경제 뒷전, 표밭 흠집내기 사활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05:36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05:3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이 실물경기 한파를 진정시키기 위한 무역 협상보다 ‘트럼프 때리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주장이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전략을 동원, 민주당의 승리에 힘을 보탠 뒤 원하는 내용의 딜을 이끌어낸다는 속내라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이 9월1일 추가 관세 시행을 경고한 이후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키자 미국 주요 언론들 사이에서도 재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상황이다.

노무라는 7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2020년 말까지 경제 성장 둔화를 감내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시행하는 한편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이를 인상할 뜻을 밝히자 중국이 가장 먼저 농산물을 보복 대상으로 택한 데서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

미국 농업 지역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표밭이었고, 내년 재선에서도 승패를 갈라 놓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면전에 따른 충격이 강타한 농가에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소득을 벌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UBS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이 농산물 수입 축소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을 정조준, 대선 판도를 뒤집겠다는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농산물을 포함한 수입 축소와 함께 위안화를 추가로 평가절하해 강달러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략하는 전술도 중국이 동원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중국이 주요 쟁점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경우 관세 인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따른 제조업 및 수출업계 타격과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자본 유출 리스크가 잠재돼 있지만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책으로 급한 불을 끄겠다는 계산이라고 월가는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요 산업과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매파 정책 기조를 고집할 경우 내년 재선이 좌절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전문가들 사이에 고개를 들었다.

중국의 보복과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까지 무역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려고 강수를 두다 제 발등 찍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터프츠 대학의 다이넬 드레즈너 외교학 교수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에서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말까지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악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강점이 힘을 잃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지지율 하락을 가볍게 여겼다가 대선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고, 마켓워치 역시 중국과 무역 마찰이 내년 대선 판도를 불리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