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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없는 살림 평화당, 총선 8개월 앞두고 공중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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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정동영계 “존립 어렵다” 6월부터 갈등, 수면 위로
‘해볼만 하다’ 전북 vs ‘어림없다’ 전남…지역간 시각차
"제2의 안철수가 필요한데"..‘바지대표’ 찾느냐는 힐난도
14일 아닌 16일 탈당키로..국고보조금 정상 지급될 듯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민주평화당이 와해됐다.

평화당 내 제3지대 신당 추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이 12일 탈당을 공식화했다.

정계개편 신호탄을 쏘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결국 찻잔 속의 태풍에 끝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나머지 정당들과의 규합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딱히 뾰족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평화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짐을 싼 이유는 무엇일까. 총선을 8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 평화당 간판으로는, 그리고 정동영 대표 체제로는 생환을 자신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8.12 leehs@newspim.com

◆반(反) 정동영계 “존립 어렵다” 6월부터 갈등, 수면 위로

잠복해있던 평화당의 당내 갈등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6월이다. 정 대표가 당내 ‘반(反)정동영계’ 의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박주현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하면서다.

이후 유성엽 원내대표와 최경환 최고위원 등은 당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밑바닥에는 정동영 체제 하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 문제가 깔려 있다.

평화당은 지난 1년 간 각 종 여론조사에서 1~2%의 지지율을 유지해 왔다. 내년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위기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박 최고위원 임명 강행은 갈등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셈이다.

평화당의 핵심 관계자는 “정 대표 취임 후 1년 가까이 당 지지율에 변화가 없다”며 “당 지지율이 이렇게 저조하지만 않았어도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은 덜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볼만 하다’는 전북 vs ‘어림없다’는 전남…지역간 시각차

낮은 지지율에 더해 당 내 전남과 전북 간 갈등도 한몫 했다. 정동영 대표가 '탕평'보다는 전북 중심의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당 내 전남 출신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 등 전북 출신 의원들은 이대로 내년 총선을 치뤄도 어느 정도 승부가 될 것이란 계산을 해 왔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 경기가 침체하면서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전북 출신인 정 대표의 지명도를 고려하면 적어도 필패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4ㆍ3 재선거에서 평화당 최명철 후보가 43.7% 득표율로 시의원에 당선된 점도 고무적이다.

반면, 광주·전남계 의원들은 이대로 평화당 간판을 달고는 내년 생환이 매우 불투명하다는 의기 위식이 강했다. 이에 당을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방안을 꾸준히 제기했다. 정동영 체제의 조기 해소를 주장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8.07 kilroy023@newspim.com

이달 5일 정대철 상임고문 등 평화당 고문단은 지난 5일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신당 추진기구 구성을 중재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안정치 측을 향해 당무 복귀를 제안했다. 하지만 결국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사실상 이를 거부했고 평화당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평화당에 남은 김광수(전북 전주갑), 조배숙(전북 익산을), 황주홍(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 등 중립파 중 일부도 추가 탈당을 고려하고 있어 평화당은 자칫 정동영 대표 1인 정당으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대표 곁에 남은 박주현 의원은 소속이 바른미래당이다. 또 김경진 의원도 이날 오후 탈당해 독자행보를 걷는다. DJ 정신을 내걸고 출범한 지 1년 6개월 만에 산산조각이 나는 셈이다.

◆제2의 안철수가 필요한데..‘바지대표 찾냐'는 힐난도

'대안정치' 소속 10인의 국회의원이 솥을 걷어차고 대거 뛰어나왔지만 현재로선 마땅히 돌파구가 없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신당 창당을 예고했지만 과거 '안철수'와 같은 중심축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대안정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신당창당 취지를 밝혔다.

‘다른 당과의 교감’을 묻는 질문에 유성엽 대안정치 임시대표는 “바른미래당을 염두에 둔 건 아니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안정치가 명망있는 외부 인물을 옹립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긍정적 전망은 드문 상황이다.

평화당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국민적 신망이 높고 유능한 외부인사’가 입당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행복회로'”이라며 “대안정치나 당권파나 외부인사를 ‘바지대표’로 내세우고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14일 아닌 16일 탈당키로..국고보조금 정상 지급될 듯

또 하나의 관심사인 국고보조금 문제는 '옛정'을 고려하면서 일단락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안연대가 14일 이전에 탈당을 선언하는 것을 두고 당권파가 평화당 자격으로 국고보조금을 받는 것을 견제하기 위함이란 지적이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에 따라 매 분기별로 원내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선관위는 지난달 15일 올해 2분기 국고보조금 108억5138만원을 지급했다.

올해 3분기 국고보조금 지급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유성엽 의원은 "떠나며 침을 뱉을 수는 없다. 평화당에 있는 분들도 궁극적으로는 우리와 함께할 수밖에 없어 국고보조금은 받도록 하는 게 맞는 일이라는 생각에 탈당계는 오늘 제출했지만 탈당일은 16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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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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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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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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