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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주’ 받은 이스라엘 “오마르 등 美 민주의원, 입국 불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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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공격했던 트럼프 “입국 허용하면 이스라엘 나약함 징표”
민주당 강력 반발, “민주적 가치에 대한 모독” 결정 번복 요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을 받아온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의 입국을 불허했다. 이같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입국 불허 요구 직후 나왔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결정은 내려졌다, 결정은 그들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는 것”이라며 두 하원의원에 대한 입국 불허 방침을 밝혔다.  

오마르 의원과 틀라입 의원은 이슬람교 신자로서,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정책을 비판해왔다. 특히 틀라입 의원의 가족은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주민 자치지역인 ‘웨스트뱅크(요르단 강 서안)’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 두 의원은 다음 주 이스라엘을 방문, 웨스트뱅크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왼쪽부터)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들에 대한 입국 거부 결정은 평소 강력한 유대 관계를 가져왔던 트럼프 대통령과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합작품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오마르, 틀라입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유색 초선 여성의원 4명이 미국사회에 불평만 늘어놓고 반 이스라엘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주장,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이스라엘이 오마르와 탈리브 의원의 방문을 허용한다면 아주 엄청난 나약함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입국 불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트윗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입국 불허 방침이 발표되자 트위터를 통해 “오마르와 틀라입 하원의원은 민주당의 얼굴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스라엘을 혐오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및 백악관도 두 의원의 입국 불허 결정과 관련, 이스라엘 정부를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스라엘 만큼 미국과 그 의원들을 존중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두 의원의) 방문 일정은 이들의 의도가 이스라엘에 피해를 주려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고 미국 언론들도 이를 일제히 머리기사로 다루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오마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의 조치는 “민주적 가치에 대한 모욕이자 냉대”라며 반발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입장을 번복하라고 요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마르와 탈리브 의원에 대한 입국 거부 결정은 이스라엘의 나약함의 징표이자 위대한 이스라엘의 존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친 이스라엘 단체인 ‘이스라엘 폴리시 포럼’ 조차도 동맹국인 미국 현역 의원의 공식적인 이스라엘 방문은 환영받아야 한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재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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