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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모펀드' 이해충돌·증여세 회피 등 커지는 의혹

기사입력 : 2019년08월19일 16:30

최종수정 : 2019년08월20일 07:37

조 후보자 일가 약정 금액 70% 이상...사실상 조 후보자 '가족펀드'
투자 경위·펀드 투자처 적정성 등 문제제기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생 운용사에 수십억원을 투자 약정한 경위, 펀드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지 않으면서다.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주로 지방자체단체에 납품하며 실적을 내 이해충돌 이슈도 불거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19.08.19 pangbin@newspim.com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씨와 두 자녀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설립한 '블루코어밸류업1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74억5500만원을 투자 약정했다. 실제 투자금은 10억5000만원으로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9억5000만원, 두 자녀가 각각 5000만원을 투자했다.

사모펀드업계에선 조 후보자 가족이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 운용사에 거액을 맡긴 투자가 일반적이지 않은 투자라고 지적한다. 펀드 전체 출자약정액 100억1000만원 중 조 후보자 일가가 약정한 금액만 74%다.

코링크PE는 2016년 2월 15일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상훈 코링크PE 대표도 주로 생명보험업계에서 금융 경력을 쌓았다. 2012~2016년까지 PCA·처브라이프·알리안츠생명보험에서 부지점장, 설계사 등으로 일했다. 2017년 7월 코링크PE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투자업무에 뛰어들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보통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는 운용사의 트랙 레코드(투자이력)와 펀드 운용방향, 대표의 자질을 보는데 코링크PE는 운용 실적도 없고, 대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펀드 투자자 구성이 조 후보자 가족 위주로 꾸려졌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코링크PE는 지난 16일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2017년 실투자금 총액이 20억원 이하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펀드 운용액은 13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 경우 10억5000만원 투자한 조 후보자 일가가 약 80%를 차지한다. 사실상 조국 후보자의 '가족펀드'인 셈이다. 

펀드 투자처의 적정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는 2017년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인 웰스씨앤티란 기업에 투자한다. 웰스씨앤티는 2017년 17억6100만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 30억5600만원으로 성장했다.

야당에선 해당 업체가 지방자치단체의 가로등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곳이라는 점을 들며 이해충돌 위반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펀드에 가입했을 당시 조 후보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었다.

편법 증여 목적으로 투자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펀드 조기 환매 때 수수료를 기존 수익자 배분하는 점을 이용한 방법으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가족 명의로 사모펀드를 만들어 부모가 약정 기일 전에 환매하면 환매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기존 펀드에 남아있는 자녀들이 이익을 내는 구조"라며  "강남 부자들이 많이 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코링크PE에 따르면 현재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중이고, 펀드 청산작업을 진행중이다.

코링크PE의 실소유주 논란까지 불거지며 의혹은 더 불어나고 있다. 이날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가 등기부상의 대표이사가 아닌 조 후보자의 친척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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