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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임성재 아버지 인터뷰, ‘내가 보는 아들 성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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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택씨, 2017년 미국PGA 2부투어 도전 때부터 함께 다니며 ‘열성 뒷바라지’
세 살 때이던 2000년 아들에게 플라스틱 골프채·골프공 쥐어주며 골프 입문시켜
운전은 기본이고 연습방식·루틴·식생활·행동습관·투어 정보 및 데이타 연구해 제공
프레지던츠컵·도쿄올림픽 출전 바라고 랭킹 ‘톱10’에 들어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목표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임성재가 한국선수로는 3년만에, 올해 투어 ‘루키’로는 유일하게 미국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하자 매스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를 비롯해 미국의 골프 사이트에서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통해 임성재를 이번 대회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로 꼽는다. 대회에 출전한 톱랭커 30명 가운데 임성재는 랭킹 24위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만, 그는 이미 다크 호스로 지목됐다.

임성재는 1998년 3월생이다. 만 21세를 갓 넘어섰다. 2015년 프로가 됐고, 그 해에 한국과 일본 프로골프투어의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동시에 통과했다. 그 이듬해 한·일 양 투어에 데뷔한 후 2017년 미국PGA 2부투어(당시 웹닷컴투어, 현재 콘페리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그 때부터 그의 부모가 동행했다.

임성재가 지난해말 한국에 와 아버지(임지택씨)와 함께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섰다. 임성재가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미국PGA투어 데뷔연도에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기까지에는 아버지의 열성적인 뒷바라지가 큰 힘이 됐다. [사진=KPGA]

임성재는 미국에서도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등 적응을 잘 했다. 부모도 철저한 연구를 통해 아들의 투어 행로를 뒷받침했다. 그 해 말 도전한 Q스쿨에서 2위를 차지하며 단번에 이듬해 시드를 받았다.

2018년 웹닷컴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그야말로 ‘혜성’이었고 ‘낭중지추’였다. 첫 대회인 바하마 그레이트 엑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데 이어 두 번째 대회인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첫 대회부터 상금 1위에 오른 그는 시즌이 끝날때까지 한 번도 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코 푸즈 포틀랜드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웹닷컴투어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신인을 휩쓸었다. ‘2~3년 2부투어에서 뛴다는 각오로 임하자’는 당초 목표를 훨씬 초과달성한 것이다. 본인의 노력과 부모의 뒷받침도 있었지만 이경훈 이동환 강성훈 등 웹닷컴투어에 일찍 진출한 선배들의 도움과 조언도 적잖이 힘이 됐다.

2018-2019시즌. 그는 마침내 궁극의 무대였던 미국PGA투어에 발을 디뎠다. 어렵사리 얻은 투어카드인 만큼, 지난 2월 푸에르토리코오픈 한 대회를 제외하고는 나갈 수 있는 대회에는 모두 나갔다. 그가 올해 출전한 대회수는 34개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강행군이다. 물론 미국PGA 투어프로가운데 최다 출장이다. 이번 투어챔피언십은 그의 시즌 35번째 대회다.

임성재는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신인으로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톱10’에 일곱 차례나 들었다. 그리고 내로라하는 선수 30명만 나가는 투어챔피언십에 당당히 출전하게 됐다. 그는 23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에서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 앞서 그림자처럼 3년째 아들을 돌봐온 아버지 임지택씨(54)와 전화·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임 프로가 데뷔연도에 투어챔피언십에까지 진출했다. 그 요인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골프의 기본적인 기량 외에도 성재는 확고한 목표가 있었고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

 -이렇게 빨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선수가 되리라고 예상은 했는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으나 2015년에 프로로 턴하고 단계적으로 코리안투어-일본투어-웹닷컴투어를 거치면서 성과를 내는 걸 보니 부모가 생각하는 아들의 잠재적 능력보다는 실질적으로 필드에서의 능력이 더 뛰어난 걸 느끼긴 했다.”

 -아들은 언제 골프와 접했는가.
“세 살 때인 2000년 초 거실에 있던 내 클럽을 만지막거렸다. 그 해 6월에는 플라스틱 골프채와 골프공을 가지고 놀았다.”

 -아들에게 일찍 골프를 시킨 것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후회하는가.
“물론 전자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적 선수들을 보면 어릴 적부터 장남감처럼 골프 용구를 가지고 놀았다. 골프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어려서부터 친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급적 일찍 골프에 입문시킨 것은 잘 한 일이라고 본다. 성재가 스무 살 때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됐으므로 어릴 때 골프로 인도한 부모의 선택은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일찍 골프를 시킨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잖나.
“골프선수들의 궁극적 목표는 투어프로일 것이다. 투어프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로드맵을 잘 짜야 한다. 진출하고자 하는 투어의 선수, 스케줄, 장단점 등을 데이타화해서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나.”

 -한국 남자골퍼들이 미국PGA투어에서 성공할 확률은 높지 않은데.
“우리 선수들 기량은 뛰어나다. 그러나 해외 투어의 진입 장벽은 높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미처 적응도 하기 전에 실패하거나 지레 포기하고 한국으로 컴백하는 일이 있다. 굳이 말하자면 도전정신이 부족하다. 철저히 준비한 다음 1~2년 적응 기간을 거친다고 생각하면 빅투어에도 진입할 수 있다. 다만, 미국PGA투어는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얼마전 커미셔너가 ‘2년안에 각 대회 상금을 1000만달러(약 120억원) 수준으로 올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그 때문인지 유러피언투어의 우수 선수들이 미국투어에 속속 가세하고 있어 유러피언투어가 공동화하고 있다. 한국선수들에게 미국PGA투어는 좁은 문이 돼가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위상은 여자골프에 비할 바가 아닌데.
“갤러리 문화나 골프 정서에서 비롯된 차이가 아닌가 한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골프대회가 그 고장에서 열린다고 하면 1년전부터 기다리고 준비한다. 갤러리들이 골프대회에 가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가서는 축제처럼 즐긴다.”

 -임 프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코스가 어렵고 톱랭커들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강하다. 샷 정확도가 높은데다 승부욕과 멘탈리티가 강한 덕분인 듯하다. 단점은 게임이 안풀릴 때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고 남은 홀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벙커샷과 퍼트도 약한 편이다.”

 -투어의 동료 선수나 캐디들은 임 프로의 아이언샷에 대해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밖에 연습량이나 근성 등 다른 부문에서도 임 프로에 대해 ‘그런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할 정도로 칭찬일색인데.
“어려서(초·중·고 시절)부터 아이언을 잘 쳤다. 아들은 볼을 똑바로 치는 것을 좋아했고 스스로도 만족했다. 지금 캐디는 성재의 아이언샷에 대해 ‘볼이 태양 아래에 닿을 만큼 고탄도여서 일관된 골프를 할 수 있다’ ‘내가 본 선수 중 최고의 연습벌레’라고 평가한다. ,주변의 골프 지도자, 다른 학부형, 동료 선수들이 성재의 스윙이 굉장히 부드럽고 리드미컬하다고 말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대체로 인정한다.“  

 -아버지로서 한 일은.
“말 그대로 뒷바라지다. 이동시 운전은 기본이고, 연습 방식과 루틴, 식생활, 행동 습관, 성적 등을 세세하게 파악해 알려준다. 웹닷컴투어 시절에는 그 투어를 거쳐간 버바 왓슨이나 제이슨 데이 등의 사례를 연구해 정보를 건네줬다. 아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것이 내 역할이다.”

 -아들이 출전하고 싶어하는 대회는?
“예상치 못한 투어챔피언십까지 나가게 됐고 그 덕분에 내년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도 출전하게 됐으니 이젠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이다. 첫 출전인만큼 학수고대하고 있다. 내년 여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도 한국을 대표해 나가고 싶어한다.”

 -임 프로가 세운 장단기 목표를 귀띔하면.
“데뷔 첫 해에 랭킹 125위안에 들어 내년 시즌 투어카드를 확보했으니 이젠 앞으로도 계속 미국PGA투어에 잔류해 ‘톱30’에 들고,나아가 세계랭킹 10위안에도 들어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이다. 더 멀리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일, 그리고 최경주 프로의 8승을 넘어서는 것이다.”  ksmk7543@newspim.com

  

임성재의 아버지 임지택씨(54).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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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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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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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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