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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00억달러 규모 첫 외화 채권 발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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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서브 제로’ 시대 고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인도의 첫 외화 채권 발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 침체 공포 속에 투자 리스크가 높은 신흥국의 채권 발행 계획이 줄줄이 보류된 데다 인도의 경기 하강 기류와 루피화 하락이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함께 대규모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가 지금까지 모면했던 국가 부채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불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의 사상 첫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이 좌절되는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베냉과 우즈베키스탄이 연내 계획하고 있던 채권 발행을 연기,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데다 내부적으로 외화 채권 발행에 따른 리스크를 경고하는 의견이 꼬리를 물면서 인도 정부가 신중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것.

지난 7월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예산안을 발표한 자리에서 10월 중 100억달러 규모의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금줄 확보 이외에 투자자 저변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며, 실제로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고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인도 정부가 밝힌 발행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베냉과 우즈베키스탄이 고위험 채권 발행 계획을 접은 데다 발행을 주도하고 있던 수바시 찬드라 가르그 전 재무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임도 전망을 흐리게 하는 대목이다.

인도 경제의 하강 기류와 루피화의 급락도 적신호에 해당한다. 지난 1분기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5.8%로 5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루피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7월 고점에서 4% 이상 하락, 같은 기간 주요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인도 정책자들 사이에 번지는 외화 채권 발행에 따른 후폭풍 경고도 불발 가능성을 예고한다는 지적이다.

인도가 남미 지역 신흥국들과 달리 부채 위기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지극히 보수적인 재정 운용과 무관하지 않다.

인도 정부가 조달한 외채는 세계은행(WB)을 포함한 국제 기구가 제공하는 차관이 전부였고, 이 때문에 GDP 대비 외채 비율은 20%에도 못 미친다. 이는 신흥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대규모 외화 채권을 발행할 경우 국내외 실물경기 한파와 루피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재정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 이를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 스와데시 자르간 만치(SJM)의 애시와니 마하잔 공동 의장은 FT와 인터뷰에서 “섣부른 외화 채권 발행은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남미 국가와 터키까지 외화 빚을 냈다가 이득을 본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모디 정부 내부적으로도 채권 발행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정책자들은 국채 발행 한도를 증액하거나 루피화 표시 해외 채권 발행 등 대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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