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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늘 중국과 급이 다른 무역협상' 발언, 어떤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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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워싱턴 무역협상 일정·의제 조율 위한 접촉 가리킨듯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내달로 예상되는 워싱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구체적 일정 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불쑥, "오늘 중국과 급이 다른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발언해 관심이 쏠린다.

'급이 다른'의 의미를 두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 등 기존의 고위급 라인보다 높은 선에서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백악관이 "양측 모두 다양한 급에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의미를 축소했고, 중국 상무부가 내달 고위급 협상과 관련해 양측이 논의 중이라고 한 만큼 협상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접촉을 가리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 "다양한 급에서 소통지속"..폭넓은 접촉 일환 시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오늘 (중국과) 급이 다른(a different level)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며 "최종 결과물이 무엇일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협상 주체가 누구인지, 어떤 방식으로 협상을 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9월 중으로 예상되는 워싱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장 이날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부총리 등이 고위급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고, '급이 다른'의 발언을 단서로 기존 고위급 라인보다 높은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런 가능성보다 양측의 9월 고위급 대면협상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접촉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베이징 시간으로 29일 중국 상무부가 내달 고위급 대면 무역협상과 관련해 양측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고, 백악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CNBC방송을 통해 "양측 모두 다양한 급에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며 폭넓은 소통의 일환일 뿐이라는 뜻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협상이 아닌, '일부 논의(discussions)가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했고,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약속했다'고 전해 이번 접촉이 내달 고위급 협상을 확정짓기 위한 의제 및 일정 조율 차원의 소통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월 워싱턴 무역협상 모멘텀 여전하다는 증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석 방향과는 무관하게 일단 양측의 소통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어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이날 접촉이 사전 조율 차원의 성격이라면 조만간 9월 고위급 협상 일정이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시된다.

최근 무역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입장은 그야말로 혼전이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기존 관세를 오는 10월 1일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하고,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뉘어 발효되는 또다른 3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10%에서 15%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중국 상무부가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5~10%의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 두 차례 나눠서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하면서 내놓은 트윗이다. 당시 트럼프는 이에 앞서 미국 기업들에 중국 철수를 요구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 발표는 기존 300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방침에 대한 상응초지다.

◆ "中, 트럼프 변덕에 불신커져..협상 타결 불가 판단"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폭탄을 경고한지 사흘 만인 26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유화적인 태도로 돌연 입장을 바꿨다. 무역갈등 해소 의지를 피력한 류 부총리의 발언이 배경이 됐다지만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 때문에 중국 측의 불신만 커졌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이같은 불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달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의 협상 타결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중국 정부 내부에서 다수를 이루게 됐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합의안을 제시하는 것은 중국 협상단에 위험이 따른다고 했다.

따라서 오는 9월 미중 무역협상이 성사되더라도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협상 결렬에 대비한 대응 계획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대응 계획에는 미국의 기업을 '불신 기업 리스트'에 올리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복수의 중국 관계자를 인용한 기사에서 전했다.

홍콩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 프라이빗뱅킹의 타오 동 중화권 부문 부회장은 "트럼프의 뒤집기로 불신이 더욱 확대됐다"면서 "조속한 (갈등) 해소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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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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