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콘텐츠 왕국 디즈니, OTT 전쟁서 실력 보여줄까

기사입력 : 2019년09월05일 09:08

최종수정 : 2019년09월05일 10:59

11월 북미부터 서비스 개시…2020년 아시아 등 확대
콘텐츠·가격 메리트 경쟁력…넷플릭스 장점 극복해야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디즈니가 조만간 선을 보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터넷으로 영상을 공급하는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하면서 플랫폼 전쟁이 격화일로지만, 결국은 킬러콘텐츠가 성패를 가른다는 점에서 ‘콘텐츠 괴물’ 디즈니가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리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서비스 개시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에 스트리밍 시장을 내준 디즈니의 대항마다. ‘하우스 오브 카드’ ‘기묘한 이야기’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입지를 다진 넷플릭스에 맞서는 디즈니는 마블과 픽사, 루카스필름 등 굴지의 자회사들을 앞세워 콘텐츠 공세를 예고했다. 

◆마블·픽사·루카스필름·폭스…자회사가 만드는 최강 라인업

디즈니의 최대 강점은 수많은 인기 캐릭터와 이들을 활용한 강력한 콘텐츠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1~3이 이어진 지난 10년간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시리즈로 극장가를 평정한 마블만 봐도 실감나는 부분이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릴리즈될 마블 작품들 역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20년 공개되는 ‘팔콘&윈터솔져’는 캡틴 아메리카의 주요 주변인물 팔콘과 버키 반즈(윈터솔져)가 주인공이다. 2021년에는 ‘완다비전’ ‘로키’ ‘왓 이프’ ‘호크아이’가 나란히 방영된다. 엘리자베스 올슨, 톰 히들스턴, 제레미 레너 등 MCU에서 활약한 기존 배우가 그대로 출연한다. '완다비전'은 '어벤져스'에서는 활약이 많지 않았던 비전의 오리지널 시리즈라 주목 받는다. 

디즈니플러스 TV시리즈로 돌아오는 윈터솔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페기 카터가 첫 주자로 나서는 ‘왓 이프’는 마블 스튜디오의 첫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외계 종족 와쳐가 지구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설명하는 독특한 방식의 작품으로 ‘만약 MCU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이란 설정의 일종의 상황극이다.

루카스필름의 대표작 ‘스타워즈’를 비롯해 ‘토이스토리’ 등을 보유한 픽사의 콘텐츠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급된다. 루카스필름과 픽사의 어떤 콘텐츠가 서비스될 지는 미정이나, 각 자회사의 모든 라인업을 동원하겠다는 디즈니의 공언이 있었던 만큼 예비가입자들의 기대치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데드풀’을 보유한 21세기폭스도 자회사로 거느린 디즈니가 뽑아낼 콘텐츠는 더 있다. 폭스에는 ‘데드풀’을 비롯해 ‘엑스맨’ 시리즈와 ‘판타스틱4’도 존재한다.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가족’도 디즈니플러스의 주요 라인업 중 하나다. ‘겨울왕국2’처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독점 공급하는 디즈니 콘텐츠도 있다. 이를 통해 디즈니는 고객 충성도를 한껏 끌어올릴 전략이다. 

◆넷플릭스보다 싸지만 전체 공개 안돼…극복할 단점도

인기 시리즈로 안착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 [사진=넷플릭스]

콘텐츠 면에서 가공할 경쟁력을 발휘하는 디즈니플러스는 가격적 메리트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월 6.99달러를 내면 가입되는 기본요금제(연간 69.99달러)는 넷플릭스(한국 기준 9500원)에 비해 확실히 저렴하다. 성인 및 스포츠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훌루와 ESPN을 패키지로 가입하면 월 요금이 12.99달러인데, 이 역시 넷플릭스의 프리미엄(1만45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디즈니는 가격적 이점을 앞세워 초반 가입자를 확보, 넷플릭스의 기세를 꺾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넷플릭스 가입자가 포화상태인 점도 디즈니플러스 입장에선 호재다. 

숙제도 있다. 넷플릭스가 선점효과를 누린 데는 시즌제 드라마를 한 번에 공개한 독특한 방식이 주효했다. 그런데 디즈니플러스는 이 방식을 쓰지 않고 1편부터 순서대로 공개한다. 마블 라인업의 경우 대체로 비주류 캐릭터로 TV시리즈를 꾸렸다는 불만도 없지 않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이미 시청자들에 안착한 점도 과제다. '하우스 오브 카드'로 콘텐츠의 힘을 경험한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블랙미러'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데어데블' 등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상태다. '전라감독' 등 호평 속에 시즌 2를 준비하는 성인물도 적잖다. 

포성이 멈추지 않는 OTT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상대가 넷플릭스만이 아니라는 점도 디즈니플러스에겐 넘어야 할 산이다. 애플과 HBO맥스(워너) 등 상대가 모두 쟁쟁하다. 한국에서는 '푹(POOQ)'과 '옥수수'가 결합한 OTT 서비스 '웨이브(wavve)'가 디즈니플러스와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