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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급감 '발등의 불'…"소부장 외투기업 모셔라"

기사입력 : 2019년09월05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9월05일 11:00

산업부·코트라·지자체 투자유치 대책 논의
소재·부품·장비분야 투자유치에 역량 집중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해 들어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급감하자 정부와 관계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외투기업을 유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FDI 실적은 신고기준 98.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7.3%나 감소했고, 도착기준 실적은 56.1억달러로 전년대비 45.2%나 급감했다. 상반기에 100억달러에도 못 미치자 '5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이라는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 올해 상반기 외국인투자 37% 급감 '경고등'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정대진 투자정책관 주재로 외국인투자 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17개 광역시·도 및 7개 경제자유구역청 외국인투자유치 담당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 십억달러)

이번 회의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외국인직접투자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환경속에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특히 새로운 외투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제도 역시 손질이 필요하다. 더불어 올해 추진되고 있는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국장)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 위축,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국내·외 경제 환경이 매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외국인투자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 대한 외국기업 유치를 중심으로 '5년 연속 외국인직접투자 200억달러 이상 달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소부장' 외투기업 모셔라…독일·중국·미국 대상 IR 실시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소재·부품·장비분야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소재·부품·장비분야 글로벌 강국인 독일을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투자유치설명회(IR)를 개최한다.

또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현금지원 규모를 투자규모 대비 종전 최대 30%에서 40%로 10%p 상향 조정하고, 공장설립시 인허가 절차 소요기간 단축 및 개별기업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줄 방침이다.

정부는 또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악화된 FDI 환경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오는 10월 중국을 시작으로 11월에는 미국, 내년 초에는 영국을 대상으로 IR을 개최한다.

또 오는 26일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투자 카라반을 추진하고 내달 1일과 12월 중에 '외투기업인의 날'을 통해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더불어 외투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기존에 투자한 외국기업의 증액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그밖에 코트라 해외 무역관을 통해 외국기업의 투자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한국 투자 관련된 특이 동향 발생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산업부와 지자체는 지자체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2019년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연내에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정대진 투자정책관은 "특히 일본계 외투기업을 포함해 기존의 투자 외투기업들의 경영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 달라"면서 "당초 계획했던 증액 투자가 차질없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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