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해리스 美대사, 한미 경주마 언급하며 "동맹이 우승한 것"

기사입력 : 2019년09월09일 14:56

최종수정 : 2019년09월09일 15:09

“동맹보다 국익이 우선”이라는 한국 정부에 경종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미 동맹이 우승자를 만들었다(ROK-USA Alliance produces winners).”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8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을 다녀온 후 경마대회에서 우승한 경주마를 칭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산 한국 경주마의 우승을 굳건한 한미 동맹에 비유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대사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과천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마대회의 스프린트 우승마 ‘블루치퍼’와 코리아컵 우승자 ‘문학치프’의 우승을 축하합니다”라고 밝혔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8일 제4회 코리아컵 경마대회 우승마 '문학치프', 문세영 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해리스 대사 트위터]

해리스 대사는 “두 경주마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훈련받았다고 하네요!”라며 영어로는 “한미 동맹이 우승자를 만들었다”라고 적었다.

코리아컵 우승마인 ‘문학치프’(4세·기수 문세영)와 코리아스프린트에서 1위를 차지한 ‘블루치퍼’(4세·기수 유현명)는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한국으로 건너와 훈련을 받았고 한국 기수와 함께 출전했다.

이런 말들이 국제 경마대회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경마 선진국에서 출전한 정상급 경주마를 제치고 우승하면서 한국 경마계도 경사를 맞았다. 특히 코리아컵에서 한국 경주마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가 경마대회를 관람한 데 이어 미국산 한국 경주마의 우승을 축하하는 글을 적은 것은 최근 이상설이 나도는 한미동맹 관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동맹보다 국익이 우선”이라고 밝혔던 청와대에 대한 미국 측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지난달 28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해리스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미 행정부의 실망 표시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 = 해리스 대사 트위터]

이후 해리스 대사는 지난달 2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 ‘DMZ 평화국제포럼’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주최 강연에 불참하고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 개점식에 참석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 지난 3~4일 열린 서울안보대화에도 불참했다. 대신 3~4일 몰디브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 2019’에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행보가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간접적 불만 표시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은 서울안보대화에 역대 최고위급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파견했고, 해리스 대사도 인도양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은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자,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기간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친구들과 상봉하니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5일 한국으로 돌아온 뒤 “이제 한반도 관련 주요 업무에 다시 몰두해야겠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해리스 대사는 당분간 지소미아와 같은 첨예한 현안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자제한 채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