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아베 '지렛대' 볼턴 내쳤다...대북 함수관계 변화 예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대북 강경론을 주장해온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되면서 동북아 '대북 함수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당장, 볼턴을 '지렛대'로 활용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북 노선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볼턴을 통해 자신의 대북 강경론에 힘을 실어 북미 대화 국면에서 배제되는 것을 막는 한편, 납북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구상에 균열이 생겼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볼턴 의견에 동의 못한다...새 보좌관 내주 지명"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볼턴 보좌관)의 많은 제안에 나는 강하게 동의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에게 사임을 요구했고, 오늘 아침 (사임 의사가) 나에게 전달됐다"고 발표했다. 또 "새 국가안보보좌관은 내주 지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볼턴은 작년 3월 22일 임명된지 약 1년 6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볼턴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매번 마찰을 빚었다. 북한 비핵화 달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치적으로 삼으려는 목표 중 하나다.

강경파 볼턴의 경질 소식에 아베 총리의 낯빛이 어둡다. 미국의 대북 노선이 '외교 중시'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볼턴은 대북 외교에 부정적 의사를 거듭 표시한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격렬의 주역으로도 거론된다. 지난 6월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깜짝' 회동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日, 작년 2월 북미관계 대화국면 전환에 볼턴 접촉시도

아베 총리는 작년 2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흐르자 볼턴 보좌관과 접촉을 시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감소로 '사학 스캔들' 등으로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할 카드가 사라지자 매파 볼턴을 내세워 자신의 '북한 위협론'에 힘을 실어 '재팬 패싱' 우려를 차단하는 한편, 미국의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추동하려 했다.

일본 정부와 볼턴은 작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시점부터 빈번한 만남을 가졌다. 대게 양측의 회동 이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달성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성명이 나왔다.

예로 1차 북미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작년 5월 볼턴 보좌관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 국장과 면담한 뒤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일본의 북미 대화 배제 우려가 한창 나왔던 때다. 이후 볼턴은 북한에 '리비아 모델(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결국에는 북한의 반발을 불러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올해 일본과 볼턴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을 두고 '문제될 게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북한 위협론을 강조했다. 일본 언론인 다카하시 고스케는 일본 도쿄도(都) 조선대학교의 교수의 작년 5월 강연을 인용 '북한 내에서는 아베 총리와 볼턴 보좌관을 가장 강경하고 대화해서는 안되는 인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볼턴의 경질로 그와 대립각을 세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부문 1인자로 부상하면서 미국의 대북 노선이 외교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아베 총리는 최근인 지난달 25일에도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화의에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을 두고 '엇박자'를 냈다.

◆ 美 대북 노선, 외교 중심 예상...'미사일개발 묵인' 우려도

레이프-에릭 이즐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볼턴 경질이라는) 이 타이밍은 미국의 대북 외교에 적합할 것"이라며 "북한이 볼턴을 경멸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국내 정치용으로 인사 교체를 승리라고 단정할 수 있다. 이는 조만간 비핵화 회담이 시작될 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의 북한 전문가 해리 카지아니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정권교체에 반대하고 북한과의 외교노선을 지지할 인물을 새 보좌관으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로이터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여를 줄곧 주장해온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신임 보좌관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지나친 온건론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던 볼턴이 하차하면서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현재처럼 북한의 발사체 시험을 통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묵인할 수 있다는 우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만찬에 참석,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외무부는 10일,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전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분명히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볼턴의 하차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제안한 '이달 하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추진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북한의 '뒷배'인 중국과 러시아의 접근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턴의 하차와 함께 그가 주장해 온 일괄타결식 '빅딜론'도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완화의 목소리를 다시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1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지난 2~4일 방북을 수행한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듣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전망이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