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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1년] ③9·19 北측 참모들 지금 뭐할까…영전·경질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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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현송월 위상 올라가고 김영철·리선권 비중 축소
남측 조명균·송영무 교체, 정의용·강경화·서훈 자리 유지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선 주연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외에도 남북의 관료들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의전을 담당하며 눈길을 끈 인사도 있었고, 군사합의 체결 때는 양측 국방장관이 잠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역사적인 평양 정상회담 1년이 지난 올해 19일, 남북 공동행사가 열리지 않아 이들의 재회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남북 인사들은 제각각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더 높은 직위에 오른 인물이 있는 반면 위상이 떨어졌거나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준 인물도 있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마지막 날인 지난해 9월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9.20

◆ 백두혈통 김여정, 비서실장 역할 넘어서

평양정상회담 때 남북 정상을 제외하고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인물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다. 정상회담에 배석자로 참석했고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할 땐 펜을 직접 건네줬으며 기념 식수행사에선 흰색 장갑을 챙겨주는 등 오빠이자 최고지도자를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김 부부장은 비서실장 역할로 주목받았다. 특히 하노이로 오기 전 중간 기착지인 중국 난닝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김 위원장 옆에서 재떨이를 양손에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때에도 환영행사 전면에 나서 위상을 과시했다.

그런 김 부부장이 이제는 명실상부한 ‘지도자급’ 인사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김일성 주석 25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주석단 앞줄에 앉아 권력서열 10위권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부부장은 현재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과 동급의 핵심 지도자 지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김 부부장은 ‘백두혈통’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직책이나 공식서열이 큰 의미가 없는 인물일 수 있다. 지난해 2월 평양 동계올림픽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올해 6월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도 김 위원장 명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러 온 사람은 김 부부장이었다.

김 부부장의 정치적 비중이 높아지면서 행사 지원 총괄 업무를 이어받은 사람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부부장이다. 현 단장은 북한 예술단을 이끌고 방한해 직접 노래를 불러 우리 국민들에게도 이미 유명하다.

현 단장은 1·2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수행단에 포함됐고, 올해 4월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과 6월 시진핑 주석 방북 때에도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과거 김 부부장의 업무를 대신했다. 6월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북미 정상의 회동 때도 김 위원장 밀착 의전은 현 단장의 몫이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해 9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2018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여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고 있다. 2018.9.18

◆ 北, 북미대화 중시하며 대남 라인 존재감 사라져

북한 내부 권력 구도에서 여풍(女風)이 불었다면 반대로 위상이 약해진 두 남성도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이들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대남·대미 외교 선봉에 있었으나 요즘은 소식을 듣기 어려울 정도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후 공식석상에 자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긴 했으나 한때 숙청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가 맡아오던 통일전선부장 직책도 하노이 회담 이후 장금철이 맡게 됐다. 김 부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찾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최종조율을 하던 핵심 인물이었으나 최근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대미 외교 최전선에 있다. 외교 라인에도 여풍이 크게 분 셈이다.

리선권 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 당시 남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막말을 해 더욱 유명하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보도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남북 대화가 열리지 않아 남측 인사와 만날 기회가 없는데다 최근에는 통일전선부 부부장직도 잃어 실권이 거의 없다는 보도도 나온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이제 남한을 주대상으로 하는 리더십이 성에 차지 않아 미국과 대화하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대남 통일전선을 맡는 인물은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에서 평양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인사들 중 극적인 영전 혹은 좌천을 경험한 인사는 없다. 대한민국은 최고지도자의 뜻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북한과 달리 정상국가인 탓이기도 하다.

당시 평양에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방문했던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과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올해 각각 김연철 장관과 정경두 장관으로 교체됐다. 조 전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고 송 전 장관도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금도 지난해와 같은 직책을 유지하며 우리 정부 외교안보 정책 최전선에 서 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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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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