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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콘 2019', 대중음악 해외진출의 장 만들다…"잠재력·가능성 있는 뮤지션 선보일 것"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9일 14:5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2019)’가 대중음악을 해외 진출시키기 위한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주최하는 ‘뮤콘 2019’ 로드쇼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윤상 예술 감독을 비롯해 참가 뮤지션 총 76팀 중 43팀이 참석했다.

‘뮤콘 2019’는 국내·외 음악 산업계의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2년부터 개최된 글로벌 뮤직 마켓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9.19 dlsgur9757@newspim.com

올해는 전자음악 선구자인 윤상을 예술 감독으로 선임, 한국 대중음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음악, 문화,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 디렉터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획사, 제작자들을 연결해주는 ‘비즈니스 매치메이킹’을 통한 네트워크 구성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뮤콘 쇼케이스’ 등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경미 본부장은 “‘뮤콘’이 올해로 8회를 맞이했다. ‘뮤직(MUSIC)X컬처(CULTURE)X테크(TECH)’란 주제로 다양한 문화 속에서 대중음악이 차지하는 위치, 다른 뮤지션과 협업해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상 예술 감독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음악을 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 온 후배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런 귀중한 직책을 맡게 될 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다. 아티스트 스테이지에 참가 의사를 밝혀준 뮤지션이 총 300팀이었고 총 76개 팀을 선정했다. 모든 팀의 음악을 보고 듣고 함께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상 프로듀서 겸 작곡가가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19 dlsgur9757@newspim.com

이어 “‘뮤콘’을 통해 K팝을 프로듀싱하는 프로듀서에게도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한국의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잊지 못할 날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MBC가 맡았던 ‘뮤콘’의 송출권은 올해부터 KBS 지역 방송인 KBS 춘천이 맡는다. KBS 춘천은 현재 다양한 뮤지션을 소개하는 ‘올댓뮤직’을 제작하고 있다. ‘올댓뮤직’에서 선보인 노하우를 ‘뮤콘2019’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KBS 춘천 황국찬 팀장은 “‘뮤콘’을 통해 소개할 음악들은 당장 인기 있는 음악보다 잠재성과 시장성, 가능성이 있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선보이려고 한다. ‘뮤콘’을 통해 오래 사랑받는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아이돌이 주인 페스티벌을 생각하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 음악의 다양성은 그 이상이다. 올해는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 앞마당에서 진행돼서 많은 분이 행사장을 보고 즐길 거로 생각한다. 푹과 옥수수가 합쳐진 OTT 프로그램 웨이브를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또 유튜브 KBS K-POP 채널을 통해서도 클립본이 업로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경미 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본부 본부장이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19 dlsgur9757@newspim.com

‘뮤콘2019’를 통해 국내 뮤지션과 해외 프로듀서의 협업 프로젝트 ‘뮤콘 콜라보’도 진행한다. 아이디는 EMD 프로듀서 케빈 와일드와, ‘고등래퍼3’ 출연자 플루마는 영국 DJ 홀리와 협업 무대를 꾸민다.

아이디는 “케빈 와일드는 미국 대표 EDM 프로듀서다.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지금까지 해오는 음악과 또 다른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 듯하다”고 귀띔했다.

플루마는 “대형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에서 힙합이 어느 정도 대중음악으로 자리 잡았고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힙합이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더 크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비비는 “작년에 ‘더 팬’이란 프로그램으로 데뷔해 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랑받고 싶어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으니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애완동물 같은 아티스트가 돼서 이유 없이 사랑받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선우정아는 ‘뮤콘2019’ 이후 활동에 대해 “곧 대만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저는 영미권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고 성장해서 영미권에서 공연해보고 싶다. 꼭 영미권이 아니더라도 많은 나라, 많은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가수 선우정아가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19 dlsgur9757@newspim.com

최근 노르웨이에서 첫 공연을 마친 알파벳은 “‘뮤콘’이란 기회의 장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지난해부터 유럽에서 공연 중인데 이번에 노르웨이에 처음 갔다. K팝에 대한 인기가 워낙 뜨거운 상황에서 처음으로 공연하는 거라 부담감이 컸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줘서 즐겁게 공연했다”고 떠올렸다.

이츠는 “지금까지는 제가 외부 곡을 받아서 작업하고 활동했다. 근데 이제부터는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직접 맡아 제 색깔을 더욱 선보여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개여울’의 원곡자 정미조는 “다시 돌아와 음악을 시작한지 3년이 넘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이렇게 큰 페스티벌을 하게 돼 너무 놀랐다. 멋있는 행사에 선택돼 실력 있는 음악가들과 노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콘 2019’는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서 열린다. 30일 오후 7시부터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실황은 ‘뮤콘 2019X올댓뮤직’ 특별 편성 프로그램을 통해 10월 31일 밤 11시 40분부터 KBS1TV를 통해 방영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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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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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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