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피플

속보

더보기

중국의 최대 약점 들춰낸 홍콩의 민주 투사 조슈아 웡

기사입력 : 2019년09월19일 16:56

최종수정 : 2019년09월19일 16:56

독일, 미국 등 방문해 홍콩시위 지지 호소
홍콩에서는 민주주의 투사, 중국정부에게는 눈엣가시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면서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웡(黃之鋒, 23)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조슈아웡은 홍콩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해 최근 몇 차례 전격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등 홍콩시위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홍콩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인물 조슈아웡[사진=바이두]

조수야웡은 이번 홍콩시위에서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8월 30일에 홍콩 당국에 체포됐다가 조사 받고 오후에 석방됐다. 이어 9월 8일 다시 체포됐다가 이틀 후인 10일 다시 석방 된 후 독일행 비행기를 탔다. 그는 독일에서 독일 외무부장관을 만나 “자유 선거를 향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홍콩시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세계의 눈이 홍콩시위에 쏠려있는 가운데 조슈아웡은 이어 지난 17일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청문회에 참석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청문회에서 조슈아웡은 "중앙 정부의 간섭과 무력 위협에 맞서 미국이 홍콩과 인권, 민주주의의 편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조슈아웡은 홍콩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2014년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2014년 AFP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015년 포춘(Fortune)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지도자’ 등에 뽑힌 인물로 2017년 투옥 중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조슈아웡에 관해서 중국 바이두, 미국 야후, 대만 야후 등을 검색해보면 똑 같은 인물을 두고 완전히 다른 설명이 나온다.

그는 대만, 미국 등의 포탈사이트에서는 사회운동가이지만 중국 바이두와 언론 매체에게 조슈아웡은 폭도이자 매국노이며, 반중 테러리스트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중국정부에게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며, 중국 매체는 그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과 비판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친중파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어권 매체 등에 몰려다니면서 조슈아웡과 관련된 내용에 욕설은 기본이고 조롱과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30일 긴급 체포됐다가 오후에 풀려나고 있는 조슈아웡[사진=바이두]

1996년 10월 13일 홍콩에서 태어난 조슈아웡은 어린 시절 글을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 하는 난독증이 있었다. 크리스찬 신도인 그는 동성혼인 반대자이자 IT전문가 출신인 부친 로저웡(黃偉明)의 영향으로 교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소외 계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로저웡은 아들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타협하기 힘든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일화를 소개했다. 조슈아웡이 어렸을 때 학교 식당 밥이 너무 맛이 없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항의해서 교장에게 불려간 것을 보고 아들이 원칙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17세때 학생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조직해 중국의 정치적, 사회적 정책을 비판하는 운동을 펼쳤다. 특히, 2010년 도덕 및 국가 교육 (MNE)비판, 중국-홍콩 고속철도 연결 반대운동과 2014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했던 우산혁명이 대표적이다. 특히, 우산혁명 당시 입법의회 공직자 피선거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춰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슈아웡은 홍콩공개대학(香港公開大學)에 입학 한 후 정치공공행정을 전공한 뒤 사회과학 명예 학사 학위를 받았다.

홍콩정부의 송환법 철회 선언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홍콩시위 100일을 맞아 홍콩시위대는 5대 요구 사항 수용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의 5대 요구 사항은 이미 받아들여진 송환법 공식 철회 이외에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hanguogeg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