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신증권 노조 "경영진, 전 노조지부장 보복징계"...사측 "정당한 징계"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1:15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16:02

26일 복직노동자 보복성 중징계 규탄 기자회견 열어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대신증권 노조는 경영진이 지난 7월 개최한 '직장 내 괴롭힘을 규탄 기자회견'에 대한 보복조치에 나섰다고 26일 주장했다. 최근 회사가 내린 전 노조 지부장 정직 결정이 앞선 기자회견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얘기다. 회사 측은 취업규칙 위반에 따른 정당한 징계절차라고 일축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대신증권지부는 이날 서울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이 이남현 전 대신증권 노동조합 지부장을 징계하겠다는 것은 지난 7월 '직장 내 괴롭힘 규탄 기자회견' 개최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대신증권지부는 26일 서울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이 지난 7월 개최한 '직장 내 괴롭힘을 규탄 기자회견'에 대한 보복조치로 복직노동자 보복성 중징계를 내렸고 주장했다. 2019.09.26. rock@newspim.com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지난 24일 대신증권 경영진은 인사위원회에서 이 전 지부장의 정직 6개월 징계를 확정했다. 징계 사유는 노동조합이 운영하는 인터넷 지부 카페 관리 소홀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 전 지부장 징계는 보복행위가 아니라 취업규칙 위반에 따른 후속 징계절차"라며 "인터넷 카페 관리 소홀로 인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입은 임직원이 있어 개선사항 요구 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추가 징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5년 10월 이 전 지부장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해고한 바 있다. 이 전 지부장은 대법원에서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고 올 1월 복직했다.

이 전 지부장의 과거 면직 징계 처분 사유 설명서는 이씨가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 카페를 운영하면서, 회사 및 임직원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을 적시한 게시글을 공개 상태로 둬 회사 및 관련 임직원의 명예를 손상한 사실이 있다고 적시했다.

노조 측은 "경영진이 이 전 지부장을 해고했던 사유 15가지 중 하나인 인터넷 지부 카페 관리 소홀을 들어 정직 6개월이란 중징계를 내렸다"며 "노사가 합의에 이른지 일주일도 안 돼 이 전 지부장을 징계하겠다는 것은 명백히 '직장 내 괴롭힘 규탄 기자회견' 개최와 고소·고발에 대한 보복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노조는 지난 7월 25일 '대신증권 직장 내 괴롭힘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증권업계에서 제기된 첫 사례였다.

노조는 경영진이 사내 공문을 통해 상당수 직원들을 저성과자로 낙인 찍어 명단을 공개하고, 영업역량 강화를 위한 'WM Active PT 대회'를 명목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T 대회 대상 직원 명단을 보면 본사에서 영업점으로 발령받은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영업직원이나 전략적 성과대상자 등 저성과자로 낙인 찍힌 125명이었다는 것.

당시 노조 측은 "경영진이 PT 대회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만약 경영진이 행사를 강행한다면 지부는 민주노총 법률원, 사무금융노조와 함께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진이 노동조합에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대신증권 노사는 지난달 29일 노사합의를 도출했다. 경영진은 2018년 임금협상, 주52시간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조정에서도 노동조합 쪽 요구를 수용했다.

하지만 이번 징계사안으로 다시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 측은 "경영진이 이 전 지부장을 재징계해 보복하려 한다면 대신증권지부는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와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복징계를 철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