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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LED 아성 흔들, 징둥팡 등 중국계 총공세

기사입력 : 2019년10월04일 17:07

최종수정 : 2019년10월04일 17:07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생산 확대 본격화
대형 OLED 시장 파이도 빠르게 늘려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징둥팡(BOE)이 OLED 생산을 확대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징둥팡은 글로벌 LCD 시장 제패에 이어 OLED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제왕 자리를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Markit에 따르면, 징둥팡은 2017년~18년 2년연속 디스플레이 출하량 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평판 TV, 노트북 등 다양한 세부 시장에서도 출하량 세계 선두를 차지했다.

다만 징둥팡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에 속하는 OLED 분야 점유율면에서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익성면에서도 경쟁 업체에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CINNO Research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의 OLED 점유율은 85.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징둥팡의 OLED 시장점유율은 5.9%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진=바이두]

올 상반기 징둥팡의 매출은 동기대비 26.6% 증가한 550억 3900만위안을 기록, 호조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43.92% 감소한 16억 6800만위안을 기록했다. 저조한 수익성은 글로벌 경기 하강세과 더불어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 같은 열세를 만화하기 위해 징둥팡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인 OLED 생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여기에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주력 디스플레이도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징둥팡은 청두(成都)공장에 이어 지난 7월 멘양(綿陽)에 신설된 6세대 AMOLED 제조라인은 정식 양산에 들어갔다. 또 9월 중순 465억 위안(약 8조원)을 투자해 충칭(重慶)에서 6세대 AMOLED 3개 제조라인 구축을 발표했다. 이 공장의 연간 패널 생산량은 4만 8000 개에 달할 전망이다.

애플의 징둥팡 OLED 채택 가능성도 호재다. 얼마전 애플은 징둥팡의 OLED 제품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위한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테스트 과정은 마지막 단계에 놓여 있고 연말까지 디스플레이 채택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들도 일단 징둥팡의 향후 전망에 합격점을 줬다. 중국 43개 증권사 중 약 80% 기관이 징둥팡에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한편 징둥팡 외에도 선톈마(深天馬, 000050.SZ), 웨신눠(維信諾, 002387.SZ)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6세대 AMOLED 증산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이 독점하고 있던 대형 OLED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후이커구펀(惠科股份,HKC)은 지난 20일 후난성 창사에 TV에 장착되는 대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후이커구펀 [사진=바이두]

이 같은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산 확대 조짐은 OLED 응용 확산 및 수요 증가와 무관치 않다.

IHS Markit에 따르면, 플렉서블 AMOLED 패널 수요는 2018년도의 1억 5900만 개에서 연평균 15% 증가하면서 오는 2026년이면 4억 8100만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OLED를 탑재한 TV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51만대에 달했던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올해 29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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