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시진핑, 워싱턴 무역협상 '동상이몽'..."깜짝 결과" vs "스몰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야당의 탄핵 조사로 수세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실패하자 세간의 관심이 오는 10~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중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 4~5일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노 딜'로 끝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북한과 협상이 결렬됐어도 중국과는 합의를 도출해 탄핵 정국을 돌파해보겠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난처한 상황을 이용하고 나섰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해서든 협상을 타결짓기를 원한다고 보고, 나은 입장에서 '스몰딜'을 도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둔화 문제에 직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합의 도출이라는 공감대가 형성은 됐지만 물밑에서는 '동상이몽'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中, '산업정책·정부보조금' 약속 제외 방침"

6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측이 이번 주 미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폭넓은'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점점 꺼려하고 있다"며 "최근 수 주에 걸쳐 자국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에 논의 의제를 축소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 방문단에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논의할 의제에 중국의 '산업정책'이나 '정부보조금'과 관련한 약속은 포함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산업정책이나 정부보조금 등 구조적인 산업·통상정책에 대한 개선책을 포함해 포괄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지만, 중국은 이에 응하지 않고 핵심 사안은 뺀 스몰딜로 타협하도록 유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기술이전 강제 금지 △산업보조금 축소 및 중단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조작 금지 △농산물·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목표로 두고 무역협상을 추진해온 만큼 산업정책이나 보조금 등 핵심 사안을 제외한 협상 타결은 중국의 승리로 읽힐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中, 트럼프 탄핵 문제로 수세 몰렸다 판단"

중국 이같은 입장을 취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야당인 민주당의 탄핵조사 실시로 수세에 몰렸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의 불리한 상황을 무마하려고 일단 합의부터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더구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성과로 내세웠던 북한과 협상이 지난 4~5일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노 딜로 끝나면서 중국은 더욱 자신감을 얻어가는 모양새다.

주드 블랑셰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정치 전문가는 중국 지도부는 미국 내 탄핵 논의를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약화됐다는 의미로도 해석하고 있다며 "그들의 계산은 '트럼프에게는 승리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그가 기꺼이 타협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깜짝결과 있을수도"...트럼프 "中, 뭔가하고 싶어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고위급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키우고 있다. 백악관 관리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스몰딜을 노리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중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4일 블룸버그TV와 폭스비즈니스에 잇따라 출연해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깜짝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몇 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놀라움을 줄 수 있다"며 "중국이 일부 상품을 사들였는데 적은 물량이지만 아마도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난 5월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려 한다"고 말해 포괄적인 합의안이 마련됐던 지점에서 협상 타결을 다시 시도한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뭔가 하고 싶어 한다"며 "중국과 무역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이번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같은 접근법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협상 결과에 100% 만족하지 못하면 협상판을 뒤엎고 추가 관세를 부과했던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모습이었던 만큼 그가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오는 15일 2500억 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할 방침이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