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베이징에 '이사온' 연자루(燕子樓) 앞에서 한국의 운치를 맛보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16일 14:10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4: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정리 주옥함 기자, 궁신수에(巩欣帅) 기자 = '창에 가득한 밝은 달, 주렴에 가득한 서리. 새벽 등불에 차가운 이불 뒤척인다. 연자루 깃든 곳에 서리 내려 차가운 달, 가을이 한 사람에게는 길기도 하구나.'

당나라 유명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연자루>는 당 정원(貞元) 연간 무녕(武寧) 절도사 장음(張愔)과 그 애첩이자, 유명 여류시인 관판판(關盼盼)의 애절한 사랑을 완곡하게 묘사했다. 시 속의 연자루는 쟝쑤(江蘇) 쉬저우(徐州) 5대 명루 중 하나로 비첨 모양이 날아가는 제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관판판이 연자루를 혼자 지키고 있다'는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아름다운 이야기로 세상에 유명해진 중국 유명누각 중 하나이다. 

고대 순천 낙안읍성의 연자루(燕子樓)를 원형으로 삼아 지은 세원회의 한국원.  연못 등의 경관을 융합하여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것이 주요 특징이다.[사진=금교]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한국 순천시 죽도봉 공원 안에도 '연자루'라고 불리는 건축물이 있다. 이 누각은 고려시대 지어진 것으로 여름철 제비가 쌍쌍이 누각에서 춤추는 아름다운 정경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고려국 손억(孫億)이 승평부사로 부임했을 때, 연자루에 남겨진 사랑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다.  

마침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 한국원 안에 이 연자루 축소판이 소개되고 있다. 

한국 순천시는 2019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 '녹색생활, 아름다운 가원'이라는 주제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원예박람회 부지에 '세계평화와 교류 희망'이라는 내용의 한국원을 건설했다. 

세원회 한국원의 민속체험행사는 관람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창구가 됐다. 한국비빔밥, 녹차, 솔차, 한복입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소개됐다. [사진=금교]

한국원에 들어서면 매우 특색 있는 한국식 정원이 눈길을 끈다. 이 곳은 총 면적 2,100m2로 누각, 한옥, 꽃계단, 연못, 담 등 경관을 융합해 한국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전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정원 중앙에 위치한 누각으로 이 누각은 옛 순천부 읍성의 연자루 규모를 축소하여 정교하게 건축되었다. 누각 아래 순천만의 형태를 모방해 S형 수로와 연못을 건설했고 물줄기가 연못으로 모이며 '전(全)인류 융합, 세계평화와 교류를 기대'한다는 아름다운 뜻을 드러낸다. 

정원 안에는 교목 20여 그루, 관목 280그루, 2,000여 종의 다년생 초본 식물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화초가 심어져 한국 사계절의 특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봄에는 목란, 살구꽃, 라일락, 작약이 활짝 피고 여름에는 수국이, 가을에는 순천을 대표하는 갈대, 억새, 향부자 같은 식물이 무성하고, 그리고 한국 겨울 풍경 고유의 특색을 갖춘 고품질의 녹송도 있다. 

한국 순천시는 인문경관과 자연생태를 중요시하고 있어 많은 역사적인 고적이 잘 보존되어 있다. 사진은 순천시 낙안읍성.[사진=금교]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 한국전시장은 '한국 제일의 국가정원'이라 불리는 순천만 국립공원을 재현했습니다. "허석(許錫) 한국 순천시 시장은 한국의 서남단에 위치한 순천시가 습지 등 자연경관을 특색으로 하고 있으며 순천만 국립공원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순천만 국립공원을 천천히 거닐면 알록달록한 수백 종의 꽃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옥과 초목이 서로 어우러져 조선왕조 고궁 창덕궁, 경복궁의 정운 경관을 재현했다.  

순천시는 한국 특색을 더욱 잘 알리기 위해 이 특색 있는 한국식 정원을 베이징 박람회에서 '재현'했다. 

 "순천만 습지는 인류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입니다. " 허석 시장은 "단순한 정원 휴식 기능을 넘어 소통과 문화 교류의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중국 정원 원예사업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한중 정원교류는 오래 전부터 이뤄져 왔다.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가 열리기 전에, 한국 정원은 2011년 시안 세계원예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한국 순천만 국립공원 안에는 중국 닝보정원(宁波园)도 설치했는데 양산백과 축영대의 이야기를 주제로 층층이 쌓인 돌과 연못, 하늘거리는 나무 그림자가 아늑하게 꾸며진 중국 강남 정원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허석 시장은 한중 정원 문화에 대해 "각자 특색이 있고 공통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자의 디자인에서 외부 자연풍경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정원은 실내와 실외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다른 경관을 만드는 데 더욱 고심한다고 말했다. 유사성 측면을 보면, 한중 정원설계는 음양오행, 신선사상 등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가공기술에서 천연소재 도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것도 한중 양국의 공통점이다. 허석 시장은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를 둘러본뒤 '아름다운 가원'이 사람과 자연의 공생관계 구축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해가 저무는 순천만 경관.[사진=금교]

 

산둥에서 온 왕한(王寒)은 정통'하한주(哈韓族, 한류를 쫓는 사람들)'로 예전에 드라마 <대장금>에서만 한국 고전 정자 누각을 봤는데 오늘 이렇게 아름답고 우아한 '연자루'를 볼 수 있어 고대 한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