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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고진영-박성현의 '어릴적 골프 빚'을 대하는 대조적인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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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부모님이 골프선수로 키우면서 많은 빚져…프로데뷔 때부터 몇년간 빚 갚는데 주력하느라 더 강해져"
朴, 세계적 선수로 키워준 아버지 외면…아버지는 빚 갚지 못해 고소당하고 단칸방에서 생활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이 된 것은 20년이 채 안된다.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골프붐이 일었고, '세리 키즈'가 성장하면서 세계 무대를 주름잡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골프 선수로 키우려는 부모가 적지 않았다. 세계적 선수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5%도 안됐지만, 큰 맘 먹고 아이들을 골프장으로 이끌었다.

국내에서 아이들을 골프선수로 키우려면 1년에 1억원이 든다는 것이 통설이다. 교습·라운드·장비·연습·대회출장·전지훈련 등 에 드는 각종 비용을 합하면 그 정도는 나온다고 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골프에 입문시킨 후 프로로 전향해 상금을 탈 때까지를 약 10년으로 본다면 거기에 간 들어가는 돈은 약 10억원이 된다는 얘기다.

2016년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함께 플레이하고 있는 고진영(왼쪽)과 박성현. 당시 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투어 6승째를 거뒀고, 두 선수는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에 올라있다. 국내에서 골프선수로 크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고진영의 언급으로 드러났다. [사진=KLPGA]

골프 선수의 부모가 모두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은 아니다. 27일 부산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한 후 '올해의 선수'로 확정된 고진영(24)은 기자들에게 "프로데뷔 해인 스무살 때부터 골프하면서 진 빚을 갚느라 주력했고, 그 빚은 프로 4년차가 될 때까지도 남아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어릴 적 집안사정이 어려울 때 골프를 했어요. 부모님이 맞벌이하면서 내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골프를 그만둬야 하나 하고 생각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지요. 2013년에 프로가 됐지만 나로 인해 부모님이 진 빚이 많았습니다. 내가 갚아야 한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5승, 6승을 거둘 때까지 빚이 없어지지 않았어요. 그 때문에 오해도 받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더 강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세계랭킹 1위 선수에게서 이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선수는 이런 사실을 밝히면서 울컥했고, 듣는 기자들도 짠했다.

지난해 미국무대로 나간 고진영은 KLPGA투어에서 10승, 미국LPGA투어에서는 올해 4승을 포함해 6승을 기록중이다. 상금만 해도 국내에서 약 30억원, 해외에서 45억원 등 총 75억원으로 적잖은 액수를 벌었다. 여기에 타이틀 스폰서와의 계약금이나 우승 보너스 등을 합하면 더 늘어난다. 그런데도 빚 갚느라 주력했다니, 골프선수 하나를 키우려면 부모 허리가 휘어진다는 말이 실감난다.

고진영의 됨됨이를 엿볼 수 있는 사례이나, 어찌보면 당연지사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으니 더 말할 나위가 없겠다.

그런데 고진영과는 대조적인 행보를 하는 선수가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이다.

박성현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 감독이던 아버지 박경철씨의 손에 이끌려 골프에 입문했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해 2016년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는 동안 K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총 10승을 거뒀다.

2017년 미국LPGA투어에 진출해서도 그 해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한 후 현재까지 7승을 기록중이다. 그가 획득한 상금은 국내에서 22억여원, 해외에서 63억원 등 총 85억원에 달한다. 올해 필리핀 리조트&카지노업체 솔레어와 거액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박성현도 고진영 못지않게 어려운 환경에서 골프를 배웠다. 그 아버지 역시 주위에서 조금씩 돈을 빌려 딸의 골프 비용을 충당했다.

박성현이 프로로 전향하자, 그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이 상환을 요구했다. 박씨가 제때 돈을 못갚자 채권자는 그를 고소했고, 한꺼번에 목돈을 마련할 수 없었던 그는 8개월간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박씨는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딸이 하루가 다르게 좋은 성적을 내고 KLPGA투어에서 우승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딸은 유명해지면서 아버지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오늘을 있게 한 아버지였으나, 남들앞에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박성현과 그 어머니는 미국 진출 전에 아버지를 만나 이혼을 요구했다. 빚을 갚는데 쓰일 얼마간의 돈, 거주할 방, 월 200만원의 생활비 송금 등을 해준다는 조건으로 공증까지 받았다. 수중에 아무것도 없었던 아버지는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박성현이 미국 진출 후 승승장구하자, 드러나지 않았던 채권자가 또 나타났다. 빌려준 누적원금 4000만원에 경과이자 약 1억원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박씨는 이곳저곳에서 돈을 끌어모아 5000만원을 공탁했으나 검찰은 최근 그를 또 사기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서울 강서구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 그 흔한 차도 없다. '상금 수입만도 엄청난 세계적 선수의 아버지가 저렇게 살 수 있는가'는 말을 여러차례 들었다. 그동안 두어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도 했다.

그런데도 박성현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빚을 다 갚아줬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성현과 그 어머니는 뜰이 딸린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박성현은 약 2주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들어온 후 국내에 머물러왔다.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불참하고, 31일 시작하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에 출전한다.

박씨는 이번에도 딸과 그 어머니,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별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가 중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자신을 낳아서 길러준 아버지를 외면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죠. 아버지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여자 골프선수가 더러 있었으나 잘 해결되지 않았습니까. 은퇴한 A선수의 아버지는 딸이 프로로 데뷔할 당시 사업이 잘 안 돼 피해다니다시피 하다가 딸의 성공으로 버젓이 돌아왔지요. B선수의 아버지는 사행성 시설에 드나든다는 풍문이 있었고, C선수의 아버지는 국제 대회에서 불미스런 일로 구설에 올랐으나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D선수는 아버지가 세금 문제로 매스컴에 올라 눈총을 받았으나 잘 해결됐는지 조용하잖아요."  박성현을 잘 아는 지인의 말이다.

고진영이 말하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지도 모를 일이 불거졌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세계랭킹 1,2위를 다투고, 내년 도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에 더 비교가 된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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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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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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