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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10월 수출 14.7% 급감…선박 나홀로 '선방'

기사입력 : 2019년11월01일 10:57

최종수정 : 2019년11월01일 11:11

수입 413.9억달러…전년비 14.6% 감소
무역수지 53.9억달러…93개월 연속 흑자
日 수출 13.8% 급감…7월 이후 첫 10%대 감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10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4.7%나 급감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하락세다. 특히 수출 감소폭은 지난 6월(-13.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30%대 감소폭을 보이고 있는데다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9월까지 10%대 감소폭을 유지하던 석유화학·제품도 지난달 20%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감소를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467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7% 감소했다. 수입액은 413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6% 감소했다. 10월 무역수지는 53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9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 반도체 수출 32.1% 급감…석유화학 19.2%· 석유제품 26.2% 감소

10월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는 반도체(-32.1%)와 석유화학(-22.6%)·석유제품(-26.2%) 등 주력품목들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32.1% 급감했다. 메모리 단가 하락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전년동월대비 여전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스마트폰·PC의 고사양 탑재 증가 등 메모리 수요 상승에도 불구하고 D랩은 공급업체 재고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반도체 수출(115억8000만 달러, 22.1%)이 역대 2위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22.6%)도 올들어 처음으로 20% 이상 감소했다. 미중 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관련 정상화에 따른 단가 하락, 정기보수 증가 영향으로 수출 물량 감소 등 영향을 미쳤다.

석유제품(-26.2%) 수출 역시 올 들어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 영향으로 석유수요 감소 및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하락, 중국 등 아시아권 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경쟁 심화, 정기보수 증가 등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반도체·석유 등과 함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2.3%)는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최대 수출 지역인 미국 수출 호조(7.3%)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에 경기 불확실성으로 신흥국 수요가 지속 감소 했고, 유럽시장 역시 위축됐기 때문이다.

반면 13개 주요 품목 중 선박만 나홀로 선전했다. 2016년 수주급감 이후 2017년 하반기부터 선박 시황 개선에 따른 최근 인도 본격화,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인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10월 수출 부진 주요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대외여건 악화와 반도체 침체 장기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증대와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영향으로 이번달 수출이 감소했다"면서 "다만, 최근 수출 물량은 줄지 않고 있으며, 반도체 가격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있어 우리 수출은 10월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수출 감소폭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이어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 및 브렉시트 시한 연기와 함께, 우리가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 회복, 수주 선박의 인도 본격화 등이 뒷받침 된다면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 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누적 수출물량 견조한 증가세…"日 수출규제 제한적"

하지만 누적 수출물량만 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단, 10월 한달간 수출물량(-2.2%)은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 수출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10월 수출 물량은 반도체가 16.0% 늘었고, 선박이 41.5% 크게 증가했다. 이외 자동차(3.2%), 철강(2.1%), 가전(1.6%), 바이오헬스(5.4%)와 화장품(8.9%) 등 신성장품목 수출도 증가하면서 20대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물량이 늘었다.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다만 수출 감소세가 지난 7월(0.0%) 이후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10월 대(對) 일본 수출은 13.8% 감소했고, 수입 역시 23.4% 줄었다. 정부는 대 일본 수출 감소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회복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수입은 국내 반도체 투자 조정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관련 중간재 수입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란 평가다. 

불화수소 등 3개 수출 규제 품목(2.2억달러, '19 7~10월)이 전체 대(對)일본 수입(155.7억달러, '19.7~10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수준에 불과하다. 무역수지(-14.3억달러)도 월별 수지와 유사한 수준이다. 

산업부는 "3개 품목 수출 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대(對)세계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7~9월 누적 우리의 대 일본 수출 감소(-4.2%)보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감소폭(-10.8%)이 크게 나타나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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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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