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강릉고 좌완투수 김진욱이 제2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7일 "제2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강릉고 김진욱(2학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소형준(유신고)과 이민호(휘문고)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고교 최동원상을 받는 영애를 안았다.

프로야구 스카우트 2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김진욱은 11표를 획득, 9표를 받은 소형준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강릉고 김진욱. [사진= 최동원기념사업회]

김진욱은 고교 최동원상 후보 기준인 15경기 이상 등판, 60이닝 이상 소화, 5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60개 이상을 모두 충족했다.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포함해 전국대회 등 21경기에 등판한 김진욱은 91이닝을 소화하며 11승1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32개를 잡아냈다. 그는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역시 단독 1위다.

또 만년 약체로 꼽혔던 강릉고를 12년 만에 청룡기 결승, 창단 44년 만에 봉황대기 결승으로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제2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진욱은 "아직 2학년이라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소형준 선배 등 좋은 투수들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많다. 한국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 선배님의 고교 시절과 비교하면 '과연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하는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신 최재호 감독님과 코치님들 야구부에 언제나 큰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아 주시는 최종선 교장 선생님, 총동문회 선배님들, 강릉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제2회 고교 최동원상을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선정하는 '최동원상'과 함께 11월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시상한다. 올해 프로야구 최동원상은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로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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