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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갤러리 괴성으로 '디 오픈' 출전권 놓친 골프대회 해프닝 전말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09:11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09:11

美 매추, PGA투어 라티노아메리카 연장전에서 갤러리의 갑작스런 비명에 놀라 버디 퍼트 실패
처음에 분 삭이지 못하다가 대회관계자 말 듣고 다운증후군 당사자 찾아가 사과·위로 전해 잔잔한 화제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골프에서 2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브랜던 매추(25·미국)는 큰 주목을 받지 않은 대회에서 2위를 하고도 팬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선수가 됐다.

1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조키클럽 17번홀(파3)에서는 PGA투어 라티노아메리카 '아르헨티나 비자오픈'(총상금 17만5000달러) 연장 세 번째 홀 경기가 열렸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내년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리카르도 셀리아(콜롬비아)가 먼저 9m 거리의 버디퍼트를 넣고 기세를 올렸다. 경쟁자인 매추는 2.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할 참이었다. 그날 경기 흐름이나 퍼트 감으로 봤을 때 매추 역시 그 퍼트를 성공할 것으로 보였다.

매추가 버디 퍼트를 하려고 퍼터 헤드를 뒤로 빼는 순간 갤러리 한 사람이 괴성에 가까운 비명을 냈다. 움찔한 매추는 그 퍼트를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브랜던 매추(왼쪽)가 연장전에서 자신의 버디 퍼트를 방해했던 다운증후군 갤러리를 찾아가 포옹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트윗]

챔피언 셀리아가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화가 치민 매추는 곧 라커룸으로 향했고, 그 곳에 가서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매추는 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난 후에 "괴성을 듣는 순간 퍼트가 안들어갈 것을 직감했다. 누군가가 고의로 그런 줄 알았다. 정말 충격이었고 좌절했다."고 털어놓았다.

매추가 라커룸에서도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을 때 PGA투어 라티노아메리카 토너먼트 매니저인 클라우디오 리바스가 옆으로 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당신이 퍼트할 때 소리를 지른 사람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갤러리였다. 그가 그 순간 흥분해서 감정 컨트롤이 안돼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 말은 들은 매추는 울컥한 표정으로 변하더니 "나를 그에게 데려다달라"고 말했다. 그러고 그 갤러리를 만나 사과하고, 다독이고, 자신의 사인이 든 장갑을 선물로 주었다. "이 일로 그 갤러리가 마음 상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매추는 그러면서 얘기를 덧붙였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그런 류의 환자를 돌보는 일을 했다. 내 가장 친한 친구의 여동생이 다운증후군을 지녔다. 어려서부터 그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보고 컸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한다. 그들은 특별한 사람이다. 내가 잠시나마 화를 낸 것이 되레 미안하다."

매추는 대학 졸업 후 2016년 프로가 됐다. 2017년엔 라티노아메리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고, 2018~2019시즌엔 콘페리(미국PGA 2부)투어에서 활약했다. 허리 부상과 지난 여름 스윙 교정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콘페리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는 1차전 탈락의 아픔도 맛봤다.

그런데 스윙 교정의 효과가 지난주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1주전 PGA투어 라티노아메리카 아르헨티나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한 후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직전까지 갔다. 컨디션이 상승세여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생애 처음으로 내년에 메이저대회에 출전한다는 기대를 품을 수 있었다. 그러나 PGA투어 라티노아메리카 통산 2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출전 꿈은 날아갔다. 다행인 것은 2주 연속 공동 5위, 2위를 한 덕분에 내년 PGA투어 라티노아메리카 투어카드를 확보한 점이다.

"세상에는 이기고 지는 것보다, 또 골프보다 소중한 것들이 있다. 이번 해프닝은 그 중의 하나다." 매추의 말이다. ksmk7543@newspim.com 

한 갤러리의 소란으로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앗긴 브랜던 매추. 그런데도 나중에 그 갤러리를 찾아가 되레 위로해 감동을 줬다. [사진=미국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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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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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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