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비보존 최대주주인 텔콘RF제약이 볼티아의 루미마이크로 인수와 관련해 "우회상장 시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텔콘RF제약은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비보존은 기술특례상장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현재 우회상장 보다는 직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거래소 규정에 따라 볼티아는 루미마이크로 지분 취득 후 1년간 합병 및 우회상장이 불가능하며 우회상장을 시도할 경우 최대주주인 텔콘RF제약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고=텔콘RF제약] |
앞서 이두현 비보존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볼티아는 지난 19일 코스닥 상장사 루미마이크로를 인수한다고 알렸다. 볼티아가 루미마이크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되는 방식이다.
텔콘RF제약에 따르면, 볼티아의 루미마이크로 인수는 텔콘RF제약과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됐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이번 루미마이크로 인수는 대규모 임상 3상 자금 마련 및 직상장을 위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 2b와 3상 결과가 나오는 내년 1월 또는 2월 중 상장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텔콘RF제약은 비보존 주식 약 600만 주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텔콘RF제약이 보유한 비보존 지분 가치는 현재 시가 기준으로 4000억 원에 이른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을 개발 중인 신약 전문기업이다. 비보존은 현재 장외시장인 K-OTC에서 주가가 연일 급등, 전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조7000억 원을 넘어섰다.
한편 텔콘RF제약은 지난 2016년 비보존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지분율은 23%다.
hoan@newspim.com